화이자 ‘리피토’, 3분기도 원외처방 부동의 1위

케이캡 · 엔테론, 매출 가장 많이 상승해

의약품 시장조사자료 유비스트에서 각 제약사 취급 제품의 3분기 원외처방 제품 매출현황을 발표했다.  이중 상위 100대 품목들은 대부분 상반기와 순위가 비슷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뛰어난 성장을 보인 제품들도 있었고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해 결국 매출이 하락한 제품들도 있다. 가장 매출이 높았던 제품들과 매출의 달성률이 눈에 띄는 제품들을 분석해 올해 마지막 4분기 주목할만한 제품을 알아보자.[편집자 주]

2020년 총 누계를 기준으로 매출 상위권 제품을 살펴보면, 화이자의 ‘리피토(고지혈증 치료제)’가 1401억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뇌 기능 개선제)’이 738억으로 2위, 한미약품의 ‘로수젯(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이 727억으로 3위,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혈압약)’가 705억으로 4위, 사노피의 ‘플라빅스(죽상동맥경화성 개선)’가 691억으로 5위를 차지해 대체적으로 상반기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다만 상반기 12위였던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633억 매출을 달성하며 10위에 진입 성공해 상승세를 보였다.

◆올 연말 주목해 볼 만한 매출 상승 제품은?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상반기에 비해 3분기 달성률이 높아져 4분기 매출이 기대되는 제품도 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 1위, 한림제약의 ‘엔테론(정맥순환개선제)’이 2위로 달성률이 가장 높았으며, LG화학의 ‘유트로핀(성장호르몬제)’이 3위,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인지장애개선제)’이 4위 화이자의 ‘입랜스(전이성유방암 치료제)’가 5위였다.

케이캡은 엔테론과 함께 각각 65%의 달성률을 보였는데, 상반기 307억에 더해 3분기에만 200억을 달성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이 종근당과 케이캡에 대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던 것이 3분기에 접어들며 다른 시기보다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테론 또한 마찬가지로 상반기 192억에 더해 3분기에만 124억을 달성해 달성률 65%에 도달했다. 

유트로핀은 상반기에 166억, 3분기에 99억을 달성해 달성률이 60%였다.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상반기에 398억, 3분기에 235억을 달성했으며, 입랜스는 상반기 190억, 3분기 111억을 달성해 59%의 달성률을 보였다.

◆제품별 매출 하락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기도 해

반면 매출이 눈에 띄게 하락한 제품들도 있다. 대원제약의 ‘코대원 포르테(기침·가래약)’가 1위, 안국약품 ‘시네츄라(기침·가래약)’가 2위, 비엠에스의 ‘엘리퀴스(혈액응고저지제)’가 3위, 엠에스디의 ‘싱귤레어(천식·알레르기약)’가 4위, 오츠카의 ‘프레탈(뇌경색 재발억제제)’이 5위였다.

코대원 포르테는 상반기에 108억, 3분기에 30억을 기록해 달성률이 28%에 그치며 가장 낮은 달성률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전국민적으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했던 것이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와 기침이나 가래약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시네츄라는 상반기 130억, 3분기 40억으로 달성률이 31%였으며, 엘리퀴스는 상반기 344억, 3분기 120억으로 달성률이 35%였다. 싱귤레어는 상반기 144억에서 3분기 58억으로 달성률 41%, 프레탈은 상반기 118억에서 3분기 55억으로 달성률 47%를 달성해 각각 40% 이상 달성률을 넘겼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