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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임현택 “의사는 합격할 준비마치고 시험봅니다”

강병원 의원 주장 반박…의사국시 합격률 높은 이유 설명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의 ‘의사시험을 보게 되면 무조건 합격시켜주는 지금의 시스템은 의사의 질 저하와 국가고시의 무력화를 가져와 시험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들게 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12일 배포자료를 통해 “의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들한테 단 한 번이라도 물어봤으면 이 주장이 얼마나 무식하기 그지없는 소리인지 알 수 있었을 텐데,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하는 자가 이 나라 국회의원이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의과대학은 다른 대학과 유급제도부터가 다르다. 일 년간 단 한 과목만 과락(科落)해도 일 년 커리큘럼 자체를 다시 들어야 한다”며 “따라서 입학을 같이한 동기생과 졸업을 같이하는 동기생은 많은 차이가 있다. 여러 차례 유급을 당해서 학칙에 따라 학교를 떠난 학우도 부지기수이다. 학제는 6년제지만 6년 만에 졸업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자와 같이 수업 후 도서관 가서 공부했던 학우는 의사가 되지 못하고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한다고 예전에 들었다”며 “또한, 일부 학교의 경우 국시 합격율을 높이기 위해 학교 자체 내에서 치르는 국시 대비 시험에서 일정 성적이 되지 않으면 국시 자체를 보지 못하게 한다”고 부언했다.


끝으로 임 회장은 “이런 사정을 전혀 고려에 두지 않고 형평성의 정의조차 모르는 저런 무식한 발언을 국회의원이란 자가 한해의 추수나 다름없는 국정 감사장에서 하다니 의원 수준이 의심스럽다”며 “고영인 의원이 졸업한 고려대 건축공학과도 의과대학만큼 유급을 많이 당하고 학교에서 졸업생들에게 건축사 시험을 치지 못하게 막는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