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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최대집 “사회적 거리두기 긴장감 늦춰선 안돼”

13일 기자회견, 투표 당일 주의사항 당부 등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 대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3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최대집 회장과 김대하 홍보·의무이사가 참석했다.


먼저 최 회장은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20명대까지 줄어드는 등 외형상 국내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최대집 회장은 “전파된 감염이 실제 확진 환자가 숫자로 나타나기까지는 잠복기를 포함한 1~2주 정도의 시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최근 1-2주간 지속적인 일일 확진자 수의 감소는 3월 셋째, 넷째 주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모두 느끼고 계시듯이 3월말부터 최근 약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어느새 사회 전체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거리에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미뤘던 모임을 다시 가지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으며, 주말에 교외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많아니다. 이렇게 사회적 거리가 가까워진 결과가 감염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4월 중순 경부터 확진자 수는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거기에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4월 11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도 이뤄졌다. 또 12일에는 부활절을 맞아 현장예배를 재개한 교회들이 많았고 이틀 후면 다시 4월 15일 선거일에 많은 사회적 접촉 증가가 예상된다.


최 회장은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마치 2월 중순 추가 환자가 며칠간 발생하지 않았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당시 일부에서는 섣불리 종식을 말하고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성급한 추측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2월 19일부터 환자가 폭증하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뒤늦게 경솔함을 탓해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비록 수면 위의 빙산은 작아 보이지만 물 밑의 위협은 어느 정도인지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수의 전파력이 있는 감염환자의 행동 양식과 주변 환경에 따라 감염은 언제든 다시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로부터의 지속적인 확진자 유입, 자가격리자 증가에 따른 관리 허술과 일부 자가격리자의 일탈행위,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 누적과 기온 상승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 이 모든 것들이 매우 큰 위협요소이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철저한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한다. 귀찮고 불편해도 한번 더 챙겨주시고, 보고 싶고 나가고 싶어도 한번 더 참아달라”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들도 강조했다.


그는 “먼저 투표에 가시기 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되도록 가족이나 지인을 동반하지 말고 혼자 가시는 것을 권유한다. 동반인이 있는 경우 투표소에서 대기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대화를 나누거나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물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의 경우는 부득이하게 가족이 동반할 수밖에 없겠지만 자력으로 투표가 가능한 분은 가급적 혼자 가시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것도 자제하시라”고 권했다.


또한 “투표를 위해 대기 중에는 가급적 주변 사람과의 거리를 1~2m 이상 유지하고, 대기하는 도중에 핸드폰을 만지거나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손 소독을 실시하고 장갑을 착용하더라도 핸드폰을 만지면 손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신분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내린 동안에는 대화를 삼가고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표를 마친 후에는 장갑을 벗고 다시 손 위생을 실시하며 귀가 도중 불필요하게 다른 곳에 들르지 않고 바로 집으로 향하도록 한다”며 “선거일이 공휴일인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위해 외출을 하는 만큼 불특정 다수와 마주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에는 “투표를 위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고령의 노약자들이 오랫동안 대기하지 않도록 주변의 양해를 얻어 먼저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건의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모든 분들이 지쳐가는 시기이지만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들을 지켜나가면서 함께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대한의사협회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