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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국의 방역체계 배우러 왔습니다”

세계적으로 전수되는 국내 코로나19 대응책
유수 보건관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의료진들

세계 각국의 의료진들이 국내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국내 의료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권을 넘어 현재는 유럽과 미국 전역에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0(오전 920분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수를 462135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16513명으로 집계돼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 언론들은 한 목소리로 한국의 대처법을 모범사례로 꼽으며 정부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미 주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흡한 초등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병원과 기관이 코로나19 세계 공동대응을 위해 방역체계 공유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최근 명지병원은 미국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요청에 따라 메이요 클리닉을 비롯한 40MCCN(Mayo Clinic Care Network) 회원 병원들에게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치료 경험과 임상적 결과, 연구 중인 프로젝트, 시기별 대응 전략 등을 소개했다.



 

명지병원은 앞서 지난 25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UN 산하 161개국 재난담당 공무원 및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코로나19 치료와 대응 노하우를 전파하는 웨비나를 진행한 바 있다.

 

모두 170여 명이 실시간으로 참여한 이번 웨비나의 첫 발표자로 나선 이왕준 이사장은 지난 120일 첫 확진환자 발생부터 시작된 한국의 코로나19 사태의 전체적인 현황과 역학적 특성, 대구 경북지역의 발생 특징, 대응전략 및 진단 등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에 나섰다. 특히 한국의 환자발생 역학곡선을 제시하며 코로나19 진행 및 대응 상황을 4가지 전략으로 압축해 소개했다.

 

4가지 전략은 투명성과 정보의 공개성 봉쇄정책과 완화정책의 동시병행 효율적이고 청의적인 환자분류 및 치료시스템(생활치료센터 등 3단계 분류 및 진료 시스템) 광범위한 선별검사와 빠른 추적(개발과정-검체채취-분석역량) 등이다.

 

이 이사장은 그 중 네 번째 전략인 대규모 선별검사와 빠른 추적을 코로나19 대응의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유일한 무기는 진단 키트라며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유일한 방법은 확진 환자를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검사 키트를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는 7개에 달하며 추가로 많은 제품들이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질병관리본부 이외에도 100개가 넘는 병원과 기업에서 24시간 내내 검사를 시행해 하루에 약 2만개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빠른 검사를 가능케 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및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소개도 덧붙였다.

 

확진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있는 감염내과 강유민 교수는 호흡기 증상에 따른 안심외래진료 및 선별진료 체제 증상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RT-PCR 검사 시행 그동안 진료한 확진환자의 치료과정과 투여약물 등을 설명했다.

 

이번 웨비나를 총괄한 메이요 클리닉의 대외협력 총괄 메디컬 디렉터인 마크 라슨 박사는 웨비나에 참여한 멤버들이 한 결 같이 명지병원의 응급센터 건물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용도별 구획과 활용을 최고의 혁신적인 관리시스템으로 꼽았다“RT-PCR 검사 키트의 신속한 자체 개발과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CT영상을 통한 조기 진단 시스템 개발을 매우 인상 깊어했다고 전했다.

 

인하대병원도 미국 유타대병원의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 대해 자문을 구해와 7일 김영모 의료원장 주재로 원내 감염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미국 현지 의료진을 상대로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미 관계자들은 화상회의에서 진단법 장비 수급 방안 혈장 치료법 격리 외래 운영방안 감염 우려 속 수술 시스템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 심층적인 영역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자문에 참석한 남정현 진단검사의학과장, 백지현 감염관리부실장, 김아름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축적된 감염증 대응 데이터와 3개월간의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김영모 인하대병원 의료원장은 우리 병원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응원과 관심이 이어져 큰 힘을 얻고 있다특히 해외에서 관심을 주시는 만큼 열려 있는 자세로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법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국내 의료진은 각국의 유수 보건관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대응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영환 교수는 싱가폴 영상의학회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연자로 나섰다. 그는 세계 각국의 의사 5백여 명이 접속한 가운데 싱가폴, 홍콩 영상의학과 의사 4명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전수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대혼란을 겪었던 대구의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의 코로나19 상황 대구 지역 확진자 급증 이유 안정화 이유 대구가톨릭대병원 및 영상의학과 대처 방법 CT실 관리 방법 등 유의미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공유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우수한 코로나19 대처 능력은 세계 각국 시청자들에게도 이미 알려져 있어 전수 받고자 하는 열의로 30여분간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특히 대구가톨릭대병원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방사선사들의 코로나19 감염사례 없이 환자의 이송과 CT검사 등이 이루어진 점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라이브 웨비나 발표가 세계 각국 의료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9일 세계 각 국의 보건 관계자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감염병 관리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이 주최하고, 외교부와 한국국제의료협회의 협조 하에 미국, 러시아, 필리핀 등 30개국, 700여명이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

 

웨비나는 서울대병원 박 경우 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해 한림대 김동현 교수, 서울대병원 최평균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혁민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이창규 교수 등 의료 전문가가 감염병에 대한 역학분석 감염병의 진단 분석 체계 및 노하우 치료 임상 경험 환자 및 직원관리 사례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