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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길병원 의사들이 느낀 왓슨의 장·단점은?

병원 홍보·환자 신뢰도 상승 도움…한국 특성 반영 못해

암 진단 및 치료를 돕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Watson for Oncology(이하 WFO)를 2016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길병원의 의사들이 WFO를 사용하며 느꼈던 장·단점이 공개됐다.


가장 큰 장점은 병원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고, 의료진에 대한 환자의 신뢰도 및 치료 순응도 증가도 장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사용을 위한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고, 특히 인종 및 문화적 차이와 한국의 건강보험 급여 여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항목이 단점으로 지목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JoHTA 7-2호’를 통해 ‘인공지능 왓슨과 다학제 진료의 치료방법 일치율 평가 및 의료진 만족도 조사’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길병원의 IRB 승인 후 2018년 3~9월까지 수행된 길병원의 다학제 진료 결과를 분석하고, 참여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문자료를 수집했다. 자료수집에 동의한 126명 환자의 진료 결과와 WFO와의 일치율을 분석했고, 54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126건 중 WFO에서 제시된 ‘추천’과 의료진의 최종 치료 방법이 정확히 일치하는 사례는 84건(66.7%)이었고, ‘고려’로 제시된 치료방침과 일치하는 사례까지 함께 포함하면 121건(96.0%)이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일치도는 기존 연구 결과보다 다소 높은 수치로, 연구 방법의 차이로 인한 결과로도 고려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의료진이 최종 내린 치료확정 결과와 전향적으로 일치율을 비교분석한 최초 연구이다. 즉, 연구진이 치료 확정 전에 WFO를 이용함으로써 진료방향의 최종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치료 방법의 결정에 있어서는 높은 일치율을 보였지만 국가별 인종적, 지역적, 문화적, 환경적 차이의 반영과 환자의 특수한 상황에서의 적용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이 생각하는 WFO의 장점으로는 병원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환자의 치료에 대한 순응도 증가, 의료진 및 진료 결과에 대한 환자의 신뢰도 상승, 의료진 간 의사소통 원활 순으로 나타났고, 진료 부담 감소는 가장 낮았다.


약점으로는 WFO가 인종 및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항목이 가장 높았고, 한국의 건강보험 급여 여부를 반영하지 못한다, WFO에 대입하는 변수가 부족하다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WFO는 치료 방침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아직은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며 “시스템적 보완과 함께 한국형 WFO 개발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형 왓슨이라고 할 수 있는 ‘닥터앤서’는 지난해 7월 임상시험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시제품으로 개발된 3개 질환(심뇌혈관·치매·소아희귀유전질환) SW는 11개 병원에서 임상 적용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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