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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파트2] EASD 2019서 발표된 당뇨병 치료제 최신 임상은?

릴리"자디앙 심혈관계 안전성 일관됐다"..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치료영역 확장 가능성 제시
노보 노디스크, '트레시바' 안전성 소개..대웅제약, SGLT-2 억제신약 효능 포스터 발표

당뇨병 치료제의 최신 임상결과가 제55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9)에서 발표되고 있다.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은 SGLT-2억제제 자디앙(성분명:empagliflozin)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소개했다. 자디앙은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조절 여부와 무관하게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이런 안전성을 증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억제제 포시가(dapagliflozin)의 치료영역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포시가는 2형 당뇨병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심부전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는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insulin degludec injection)의 안전성을 담은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트레시바는 인슐린 글라진 U300(제품명:투제오, 제약사: 사노피)에 견줘 저혈당 위험을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연구의 1차 유효성평가변수는 만족하지 못했다.


대웅제약은 국산 SGLT-2억제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DWP16001의 우수한 요당 분비 효능을 포스터 발표했다.


릴리베링거인겔하임자디앙 심혈관계 안전성, 하위군 분석에서도 확인


릴리베링거인겔하임은 EMPA-REG OUTCOME의 사후분석결과를 공개했다.


EMPA-REG OUTCOME(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2형 당뇨병 환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장기 임상연구다. 이들은 심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이었다. 심혈관계 위험은 혈당, 콜로스테롤, 혈압, 요알부민 수치 등의 인자를 바탕으로 판단됐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자디앙 또는 위약을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혈당강하제 혹은 심질환 관련 약제를 병용하며 연구에 임했다.


하위그룹에 대한 사후분석결과, 자디앙군은 위약군 대비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률이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으로 입원할 확률은 35% 줄었다.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3P-MACE) 발병 위험의 경우 자디앙군이 위약군에 견줘 14% 낮았다.


특히 자디앙의 안전성은 조절된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숫자와 관계없이 일관됐다. 이는 EMPA-REG OUTCOME 전체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라고 제약사측은 설명했다.


베링거인겔하임 Waheed Jamal 부사장은 “혈압 등이 조절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위험을 낮추는 것은 매우 어렵다이번 연구결과는 자디앙이 심혈관계 위험인자 조절 여부와 무관하게 심장 관련 안전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당뇨병 없는 환자에서도 심혈관계 안전성 입증"


아스트라제네카는 DAPA-HF(3위약대조)결과를 공유했다.


이 연구에는 심부전 환자 4744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2형 당뇨병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모집됐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포시가 또는 위약을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심부전 관련 치료를 병행하며 연구에 동참했다. 1차 유효성평가변수로는 심부전악화로 인한 입원율 등이 측정됐다.


연구결과, 1차 유효성평가변수는 포시가군 16.3%, 위약군 21.2%였다. 이는 포시가가 위약에 견줘 심부전 악화 가능성을 26%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심질환 관련 사망률은 포시가군 9.6%, 위약군 11.5%로 조사됐다. 포시가의 심혈관계 안전성은 당뇨병 보유 그룹과 보유하지 않은 그룹에서 유사했다.


포시가의 내약성은 위약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글래스고대학 John McMurray 교수심부전 악화 혹은 심혈관계 사건으로 사망할 확률 모두 포시가군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특히 이런 안전성은 당뇨병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노보 노디스크, '트레시바' 안전성 소개


노보 노디스크는 CONCLUDE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CONCLUDE에서는 트레시바와 인슐린 글라진 U300간 효능이 직접비교됐다. 이 연구는 기저 인슐린 또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OAD)로도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한 2형 당뇨병 환자 16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의 1차 유효성평가변수는 36주 용량 유지기간의 '증상성 저혈당 발생률'이었다.


그 결과, 1차 유효성평가변수는 두 그룹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다만 수치상으로는 트레시바군이 인슐린 글라진 U300군 대비 더 낮았다고 제약사측은 설명했다. 또 기간을 88주로 늘릴 경우, 증상성 저혈당 발생률은 트레시바군에서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트레시바 투여군은 인슐린 글라진 U300 투여군 대비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저혈당 발생위험도 트레시바군에서 더 낮았다세부적으로 트레시바군은 인슐린 글라진 U300군 대비 유지기간 동안 중증 저혈당 발생률이 80% 감소했다. 야간 저혈당은 37%, 전체 치료기간 동안 중증 저혈당은 62%, 그리고 증상성 야간 저혈당은 43% 더 낮았다.


연구책임자인 스크립스 위티어 당뇨병 연구소 아테나 필리스-치미카스 박사는중증 저혈당은 당뇨병 치료에서 매우 염려되는 부분이라며이번 연구에서 트레시바는 인슐린 글라진 U300 대비 우수한 혈당조절 효능과 함께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 대웅제약, SGLT-2 억제신약 DWP16001' 효능 포스터 발표


대웅제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신약 ‘DWP16001’의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DWP16001' SGLT-2 억제 기전 치료제다.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 막아 혈당을 조절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DWP16001 1상 임상시험 결과가 포스터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DWP16001은 동일계열 약물대비 100분의 1 용량으로도 우수한 요당 분비(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 효능을 보였다. 15일 반복 투여 시 하루 요당 분비량은 DWP16001 복용군 50g 이상, 활성대조군 40g으로 조사됐다.


DWP16001은 지난 5월 국내에서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현재 서울대병원을 포함 전국 40여개 대형병원에서 단독요법의 효능이 평가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합성신약 파이프라인에서 가장 유망한 약물 중 하나다. 국내 발매는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