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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혈액종양내과 최윤숙 교수,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골수이식 생존자 클리닉 받은 환자 분석 통해 전인적케어 중요성 발표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본원 혈액종양내과 최윤숙 교수가 지난 9월 1일 제 24차 2019 아시안태평양/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APBMT·ICBMT) 국제 학술대회에서 3년 연속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최윤숙 교수가 이번 학회 때 발표한 연구 주제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혈액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합병증과 삶의 질 평가” (Late complications and quality of life assessment for survivors after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에 대한 연구이다.

최윤숙 교수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로 국제 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세계 각지에서 제출된 280여개의 연구 초록 중 ​우수 구연상 2위를 수상함으로서, 골수이식 전문가 및 연구자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윤숙 교수는 매년 국제조혈모세포이식 학술대회에서 ‘골수이식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발표해왔으며,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는 업적을 이루었다. 

이 연구는 울산대병원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 받고 완치된 67명의 생존자를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울산대병원 이식 생존자 클리닉을 통해 치료해온 3년간의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최윤숙 교수는 혈액암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장기적인 합병증의 양상과 건강관리 실태를 분석하여, 이식 후 합병증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형제간이식, 반일치이식이나 타인골수이식 등 골수이식의 종류는 장기적인 합병증이나 삶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환자의 나이나 혈액암의 종류, 이식편대숙주질환의 발생 여부가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취약군에 대한 이식 후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프로그램과, 다학제 협진 시스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윤숙 교수는 “골수이식 후 혈액암이 완치되더라도 환자들은 여전히 많은 후유증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복잡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과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혈액암의 완치 판정을 받은 후로는 정기적인 검사나 건강 관리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좀 더 많은 의사들이 이식 후 장기 생존자 관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진료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수이식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향후 골수이식 성공률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혈액암 생존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단순히 질병의 완치를 넘어 건강했던 원래의 삶으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을 최종적인 치료 목표로 삼아야 하며, 숫자로서의 완치율을 넘어 삶의 질적인 부분을 향상시켜 혈액암 환자의 건강한 삶으로의 복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울산대병원은 성인 혈액암 환자들을 위해 골수이식 생존자 클리닉(이식클리닉)을 운영한다. 울산대병원에서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이식클리닉을 통해 100여 가지 이상의 항목을 통해 신체·정신·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점검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러한 ​울산대병원 만의 차별화된 골수 이식 후 관리 시스템과 전인 케어의 노력이 이번 연구결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울산대병원 골수이식센터는 영남권 최다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센터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의 성공률은 세계적인 수준이며,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이식환자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41개의 대규모 무균병상 운영을 통해 감염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식 전 5-8개 진료과의 통합진료를 통한 다학제 협진과 이식 후 생존자 클리닉 (이식클리닉)을 통해 이식 전반에 걸친 전인 케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대회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와 아시안태평양이식학회 공동주최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1300명의 골수이식전문가들이 대규모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