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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한림대성심병원, 심방세동 풍선냉각도자절제술 12례 최단기 달성

전신마취 없이 1시간 내 시술 · 빠른 회복…건강보험 적용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임홍의 · 한상진 교수팀이 2월부터 심방세동 최신 치료법인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시행하여 단기 만에 12례를 성공했다고 21일 전했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성공이 좌우되는 고난도 시술에 속한다. 

임홍의 교수는 매년 500례 이상의 부정맥 시술을 시행했다. 특히 난도가 가장 높은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은 1500례를 달성했고, 심방세동의 가장 큰 합병증인 뇌졸중 예방을 위한 경피적 좌심방이폐색술은 200례를 달성하는 등 부정맥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심방세동(心房細動)은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주로 고혈압 · 심부전 · 판막질환 등에 동반되는 질환으로, 발생 양상에 따라 발작적 · 만성적으로 구분한다. 2017년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졸중 위험이 5배가량 높다고 보고됐다. 특히 심방세동 진단 후 1년 이내 뇌졸중 발생률은 6%로, 이들 환자의 60%는 초기에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폐정맥의 입구를 특수 고안된 풍선으로 밀착하고, 여기에 액체질소를 흘려 영하 40도 이하로 급속 냉각시킨다. 이때 폐정맥 입구 주변의 좌심방 조직을 균일하게 얼려 폐정맥에서 좌심방으로의 전기 흐름을 한 번에 제거한다. 폐정맥은 좌심방으로부터 전기적으로 격리돼 결국 심방세동이 사라진다.

해당 시술은 시간이 짧고 간편하여 환자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안정성을 이미 입증받았다. 특히 심방세동 조기 단계인 발작성 심방세동은 풍선냉각도자절제술 한 번으로 85% 이상의 완치가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됐다.

아울러 교수팀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심방세동 유발부위를 하나씩 찾아 태우는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임홍의 교수는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질병이 발생하고 만성적으로 전환되기 전 초기에 시행하면 치료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시술 시간이 짧고 안전하여 전신마취 없이 수면진정 상태에서도 1시간 내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어 시술 후 환자의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방세동 부정맥 조기발견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