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가톨릭의대 성가병원 내분비내과
Dept. Endocrinology & Metabolism, Holy Family Hospital,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College of Medicine. E-mail : kimsungrae@catholic.ac.kr | |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율과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인한 의료비와 경제 활동 장애를 생각한다면 아마도 현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다. Thiazolidinedione 계열의 로시글리타존이 인슐린의 민감성을 증가하고(저항성을 감소하고) β 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효과로 미루어 당뇨병 초기의 환자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었는데, primary outcome으로 본 단독요법의 치료 실패(공복혈당 180 mg/dl 초과)의 누적 발생률은 전체 연구기간동안 로시글리타존 투여 군이 가장 낮았는데, 메트포르민 군에 비해서는 32% 위험성을 감소하였고 글리브라이드 군에 비해서는 63%의 위험성을 감소하였다(Fig. 1).
이 같은 결과는 로시글리타존의 인슐린 저항성 감소 능력과 췌장의 β 세포의 기능 보호 내지는 회복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편 secondary outcome으로 봤던 공복 혈당의 변화를 보면, 설폰요소제인 글리브라이드가 초기에는 혈당 강하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1년 이내의 기간에 로시글리타존보다 혈당 조절이 불량해지면서 시간 경과에 따라 점점 로시글리타존 군과 격차가 벌어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Fig. 2). 당화혈색소의 경우도 공복 혈당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데, 치료 초기에 설폰 요소제인 글리브라이드가 조금 더 낮은 당화혈색소를 보여주지만, 1년이 경과하면서 로시글리타존 군과 역전이 되고 나머지 전체 연구기간동안 로시글리타존이 가장 우수한 혈당조절을 보여서 향후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는데 있어서도 로시글리타존이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Fig. 3).
또한 단독요법 만으로 당화혈색소가 7%를 초과할 때까지의 기간도 글리브라이드 33개월, 메트포르민 45개월인데 비해 로시글리타존은 60개월이나 되어서 다른 약제(특히 설폰요소제)를 사용 할 때 보다 당뇨병의 진행을 막는 효과를 보여주었다(Fig. 4). 이러한 결과에서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은 많은 의사들이 당뇨병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습관적으로 설폰요소제를 가장 먼저 투여하고 그 이유가 빠르고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라고들 하는데, 당뇨병이 1~2년 치료하고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혈당 강하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로시글리타존과 같은 Thiazolidine- dione 계열의 약물이 당뇨병 치료약제중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ADOPT 연구를 통해 로시글리타존이 메트포르민이나 설폰요소제에 비해 고혈당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인슐린 저항성이 있고 아직 인슐린 분비능력이 남아있는 초기 당뇨병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약제가 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출처 : Dia Treat VOL. 7, NO.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