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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최신지견

[비뇨기과] 남성호르몬의 항노화효과

                

 

 

서 주 태

성균관의대 제일병원 비뇨기과

Ju-Tae Seo, M.D. & Ph.D.

Dept. of Urology,

Cheil Hospital,

Sungkyunkwa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E-mail : jtand.seo@ch.samsung.com

 

 

 

서 론

 

19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폭발적인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100년 전과 비교하여 약 30년 수명의 증가로 노인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6%에 불과하였으나 2000년에 이미 10%에 도달하여, UN이 정한 총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인 노령화 국가에 접어들었다. 이대로 급속한 노령화 사회가 되면 노인인구 비율은 2030년엔 29.8%에 달해 비 노령층인 노동 인구 10명이 비노동 인구인 3명의 노인생계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이 수치는 미국의 예상 노인인구비율을 20.2%를 상회하게 되어 노령화 국가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이렇게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인의학과 노화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점차로 커지고 있다.

 

여성은 노화에 따른 변화로 폐경기를 맞으면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를 보이는데 비해 노인 남성에서는 그런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내분비 변화가 일어나며 그에 따른 다양한 증상들(성욕과 발기력의 감소, 특히 야간 발기의 감소, 불임, 지적 능력의 감소, 집중력저하, 만성피로, 우울증, 수면장애, 제지방체중의 감소, 근육량과 근력감소, 체지방 증가, 겨드랑이털과 음모 및 머리카락 감소, 골밀도의 감소, 여성형 유방, 피부강도와 형태의 변화)이 동반되는데 이를 현재 후기 발현 남성 성선기능저하증(Late Onset Hypogonadism: LOH)으로 부르고, 연령의 증가와 관련된 임상적 및 생화학적 증후군으로 전형적인 증상 및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준의 결핍으로 정의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하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노화가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1931년 처음으로 합성되었고, 초창기에는 분명한 저성선증을 보이는 젊은 남성에게만 국한되어 호르몬 보충요법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1992년 노인 남성에서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에 관한 연구가 보고된 이래, 남성갱년기의 제반 증상들과 테스토스테론과의 관계에 많은 연구 결과들이 알려지면서 남성갱년기는 테스토스테론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의 새로운 적응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을 노화로 생각하여,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하여 노화와 관련된 증상을 개선하면서 나타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론

 

노화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을 유지하던 신체기능이 감퇴되어 점점 질병에 걸리기 쉬워지고 결국에는 죽게 되는 비가역적인 과정으로 노화로 인한 변화는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노화에 따른 변화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심장병과 뇌졸중은 노인에서 사망과 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이런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노화와 함께 극적으로 증가한다.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65~74세보다 75~84세의 연령에서 남녀 관계없이 적어도 2배 높으며, 여자보다 남자에서 적어도 50% 이상 높다.

 

2) 우리나라에서 암의 가장 높은 사망률은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식도암의 순이고, 서양 남성에서 전립선암이 제일 많고, 사망률은 두 번째로 높은 원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은 3% 정도로 보고되고 있지만,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3) 아시아인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빈도는 40대 18%, 50대 29%, 60대 40%, 70대 56%이다.

 

4) 나이가 들면서 남녀모두에서 요실금의 빈도는 증가한다.

 

5)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흔하며, 60세 남자의 경우 남은 여생 동안 비외상성 골절의 발생 위험도가 약 25%에 이르며, 전체 고관절 골절의 20~25%가 남성에서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노인 남성에서 골절 발생 후 6개월 이내에 사망 가능성이 20%, 심한 불구가 될 가능성은 50%에 이른다.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에서만 중요한 질환으로 인식되었고, 남성 골다공증의 발생 빈도가 여성보다 낮다는 이유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남성이 여성보다 최대 골형성치가 높고 뼈의 크기 또한 크기 때문에 골밀도상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성에서도 고령화가 될수록 소주골의 두께가 얇아지고, 피질골이 많은 대퇴경부의 골밀도의 저하속도도 여성과 비슷하다. 실제로 남성들의 골밀도를 여성의 골밀도와 절대 비교시 동일하게 낮은 골밀도에서의 골절위험도는 같다. 골다공증의 첫 번째 징후는 흔히 추락 후에 요추, 대퇴골의 골절로 나타나는데, 이는 균형감각의 저하, 시야장애, 근력감소, 대처시간의 지연 등에 기인한다.

 

6) 우울증은 노인의 기능적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재발율과 사망률이 높다.

 

7) 인지기능저하로 노화에 따라 발생한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에서 언어기억을 유지하고, 장단기 기억의 장애를 예방, 알츠하이머 병의 발생을 감소, 지연시킨다.

 

8) 성기능장애로 성욕, 성적 흥분고조, 수행능력은 노화와 함께 감소한다. 이는 부분적으로 남성호르몬 생산감소에서 비롯되는 성욕소실과 파트너 사별, 만성 질환, 사회적 환경 요인, 발기장애로 기인한다.

 

9) 내분비장애로 남성은 해마다 유리 테스토스테론치의 1.2%와 알부민-결합 테스토스테론치의 1.0% 감소를 동반한다. 테스토스테론의 감소가 노화과정의 주된 내분비 변화이다.

 

이상은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장점 및 단점<Table 1>이 있다.

 

그 중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얻을 수 항노화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항노화효과

 

1) 골에 대한 효과

 

골다공증의 골밀도와 테스토스테론은 두 가지 측면에서 관련이 있는데 첫째 노령화 남성에서 골밀도의 점진적인 감소에 의한 노인성 골다공증이 있다. 여기에는 활성형 비타민D의 생성 및 효과의 저하, 소장에서 칼슘 흡수 감소 등에 의해서도 오지만 연령 증가에 따른 뇌하수체 및 고환 질환에 의한 혈중 테스토스테론의 감소에도 기인한다. 다른 하나는 젊은 남성에서 저성선증에 의한 이차성 골다공증이 있다. 특히 저성선증 환자에서 테스토스테론 보충은 골밀도를 증가시켜준다. 이러한 사실들이 테스토스테론과 골밀도간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따라서 노령에서 테스토스테론의 감소가 골다공증의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고,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골 분해 속도를 늦추고 골 무기질 밀도를 증가시킨다.

 

2) 체지방 및 근력에 대한 효과

 

남성호르몬 보충 결과 체지방이 감소하고 제지방체중(lean body mass)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3) 심혈관계에 미치는 효과

 

남성호르몬 치료에 따른 심혈관 위험도 변화에 대하여는 노인에서 혈중 total 및 low density lipoprotein-cholesterol이 감소하고 체지방 비율이 감소하므로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성기능 및 기분에 대한 효과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과 다르게 남성호르몬 치료가 성욕 증가 효과 이외의 성기능을 향상시킨다는 보고는 없다. 일부 연구에서 대조군에 비해 남성호르몬 치료시‘sense of well-being’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에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낮은 경우에 기존의 PDE5 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런 경우에 테스토스테론을 기존 PDE5 억제제와 병용 투여하면 치료효과를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5) 인지 능력에 대한 남성호르몬의 효과

 

인지 능력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spatial cognition, verbal fluency 및 verbal memory domain에서 기능의 향상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2.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의 모니터링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은 실제로 평생 지속되어야 하므로 치료 중 모니터링은 필수불가결하다(Table 2).

성기능 장애에 관련된 환자인 경우는 문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와 치료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이외에 간, 지질단백 수치, 심혈관계 질환, 적혈구 생성(혈색소치 평가), 전립선의 상태 수면장애(수면무호흡증의 정도), 그리고 사회적 행동 양식 및 감정 상태를 지속적 그리고 주기적으로 평가한다. 전립선에 대해서는 투여 전 설문지 등을 이용한 배뇨증상의 평가, 직장수지 검사, 전립선특이항원치를 검사하고 필요시 전립선생검을 시행한다. 투여 전 전립선특이항원치가 정상이었던 환자에서 조직검사 시행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으나 대체로 테스토스테론 투여 후 대개 4ng/ml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1년에 1.0~1.5ng/ml 이상 증가하는 경우에 시행한다. 최근에는 4ng/ml라는 기준도 낮춰야 하고 1.0ng/ml/year 미만의 증가 속도를 보이더라고 6개월 이내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결 론

 

노화에 따라 테스토스테론 뿐만 아니라 여러 호르몬에 변화가 오고, 그 기전과 변화는 다양하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또한 남성갱년기의 증상과 테스토스테론 사이의 명확한 규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로써 남성갱년기 여부를 평가하고, 증상을 호전시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한다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으로 남성호르몬의 감소에 의한 노화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남성 호르몬과 노화와의 관계에 대한 좀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출처 : Dia Treat VOL.6,N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