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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최신지견

[소아과] 예방접종의 최신지견

 

 

김 창 휘

순천향대 의대 부천병원 소아과

Chang-Hwi Kim, M.D. & Ph.D.

Dept. of Pediatrics,

Soon Chun Hyang Bucheon University Hospital,

Soon Chun H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예방접종은 세계보건기구의 두창(천연두) 박멸 선언과 국내에서 폴리오환자를 볼 수 없듯이 감염성 질환 퇴치에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최근에는 분자생물학 기법이 발달함에 따라 효과가 더 좋고, 이상반응을 감소시킨 백신들이 개발되어 국내에서도 접종되고 있다. 2002년에는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예방접종지침서 제5판을 발간한 바 있어 새로 변경된 지침과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백신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대한소아과학회의 2002년 예방접종 및 새로 변경된 지침

 

1. 2002년 예방접종표

2002년에 개정된 예방접종(기본접종과 권장접종)은 <표 1>과 같다.

 

2002년 예방접종 지침서에서는 B형간염 백신은 모체가 HBsAg 양성일 때 0, 1, 6 개월 접종 방법만을 추천하고 있으며, 폴리오 사백신과 일본뇌염 생백신을 새로 도입하였다. Td 백신은 접종 시작시기를 14∼16세에서 10∼12세로 낮추었다. 또한 기본접종외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수두 백신의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1) 모체가 HBsAg 양성인 경우, 초회 접종으로 12시간 이내에 HBIG와 함께 부위를 달리하여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하며, 반드시 0, 1, 6 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한다.

모체의 HBsAg 양성 여부를 모를 때에는 출생시 B형 간염백신을 접종하고, 모체의 결과가 양성이면 HBIG를 가능한 빨리(늦어도 7일 이내) 근육주사하며, B형 간염 백신은  반드시 0, 1, 6 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한다. 모체의 결과가 음성이면 제품에 따라 0, 1, 6 또는 0, 1, 2 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한다. 

 

2) 모체가 HBsAg 음성인 경우 초회 접종을 2개월 때부터 접종하여도 좋다. 제품에 따라 0, 1, 6 또는 0, 1, 2 개월 방법으로 접종한다.

 

3) 경구용 폴리오 백신과 주사용 폴리오 백신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접종한다. 4회 모두 경구용 또는 주사용을 접종하거나, 처음 2회(2, 4개월)는 주사용, 나머지 2회(6개월, 4∼6세)는 경구용을 접종할 수 있다. 그리고 경구용 폴리오백신을 접종할 경우 접종후 VAPP(vaccine associated paralytic poliomyelitis: 백신 관련 마비성 폴리오)가 올 수 있음을 고려하여야 한다.

 

4) 기본접종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적극 권장되어야 할 백신으로 제품에 따라 2∼3회의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5) 홍역 유행시 6개월부터 홍역 단독백신(없으면 MMR)을 접종한다.

 

6) 기본접종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적극 권장되어야 할 백신이다. 수두를 앓은적이 없거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2세 미만에는 1회만 접종하고, 13세 이상에서는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7) 사백신과 생백신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접종한다. 사백신인 경우 기초접종은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다음 해에 1회 접종하며, 추가접종은 6세, 12세에 한다. 생백신의 경우 기초접종은 처음 내원하여 1회만 접종하고, 다음 해에 1회 접종하며, 추가접종은 6세에 한다.

 

8) 10∼12세부터 매 10년마다 접종한다.

 

2. 새로 변경된 지침

1) B형간염 백신

 모체가 HBsAg 양성인 경우, 지금까지는 0, 1, 2 개월과 0, 1, 6 개월 접종방법 2가지를 추천하였으나 2002년에는 0, 1, 6 개월 3회 접종방법만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모체의 HBsAg 양성 여부를 모를 때에는 출생시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모체의 결과가 양성일 경우에도 0, 1, 6 개월 3회 접종 방법만을 추천하고 있다. 모체의 결과가 음성이면 종전과 같이 제품에 따라 0, 1, 6 또는 0, 1, 2 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 폴리오 백신

경구용 폴리오 생백신은 접종비용이 저렴하고, 접종방법이 간편하며, 장면역을 유도하고, 접종받은 소아와 접촉한 사람도 면역을 획득할 수 있으며, 자연감염과 유사한 방어면역을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접종후 VAPP(vaccine associated paralytic poliomyelitis: 백신 관련 마비성 폴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VAPP는 1/300만 접종의 빈도로 발생하며, 미국의 경우 1980년부터 매년 평균 8∼10례가 발생하고 있어 2000년 1월부터는 사백신만 접종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1980∼1999년 사이에 21례의 VAPP가 발생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VAPP의 발생빈도에 대한 역학조사가 없으나, VAPP를 예방하기 위하여 2002년부터 사백신 접종을 도입하고 있다. 주사용 사백신은 1회 접종 후 10%, 2회 접종후 90%, 3회 접종후에는 99% 이상에서 방어항체가 형성되고, 경구용 생백신과는 달리 2∼8℃에서 보관하며, 지금까지 접종후 VAPP의 발생보고는 없었다.

 

3) 일본뇌염 백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백신은 MBP(my-elin basic protein) 등 이종단백에 의한 이상반응과 제조원가가 비싼 문제가 있다. 2002년에는 중국의 Chengdu Institute of Biological Products의 SA14-14-2 주를 햄스터 신장세포에서 배양하여 만든 생백신이 국내에 도입되었다. 현재까지 약 1억명 이상 접종하였으며, 예방효과는 95.7∼100%로 보고되고 있다.

 

중추 신경계 이상반응은 아직까지 발생보고가 없었으며, 1997년 1∼2세 소아 13,266명에게 접종한 결과 발열 4.9%, 보챔 3.8%, 기침 3.4%, 발진 2.2% 그리고 구토가 1.1%에서 관찰되어 매우 안전성이 있는 백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백신은 모두 3회 접종하며, 6세 이하에서 이미 사백신으로 기초접종 3회를 시행한 경우에는 생백신 1회만 접종하고, 사백신으로 기초접종 3회를 못한 경우에는 생백신을 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6세 이후 사백신으로 기초접종 3회와 추가접종 1회 이상 시행한 경우에는 12세에 1회만 접종한다. 12세 이상의 소아와 성인은 사백신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생백신을 1회만 접종하면 된다.  

 

4) 새로 개발된 폐구균 결합백신

폐구균(S. pneumoniae)은 소아의 급성 화농성 중이염, 폐렴, 뇌막염 및 부비동염의 중요한 원인 병원체로 지금까지는 폐구균의 항원을 추출하여 정제한 다당질(polysaccharide)을 혼합하여 만든 23가 백신을 접종하였으나 접종후 면역기억(immunologic memory)이 생기지 않아 2세 이하의 소아에서는 효과가 없어 2세 이후에 접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C. diphtheriae 독소의 돌연변이 단백인 CRM197과 결합시킨 7가(4, 6B, 9V, 14, 18C, 19F, 23F) 폐구균 백신(PrevnarTM, 미국 Wyeth Lederle)이 개발되어 2000년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접종허가를 받았으며, 2001년부터 유럽 여러나라에서 접종하기 시작하였고, 국내에서도 2002년 말경에는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RM197 단백결합 7가 폐구균 백신에는 소아에서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폐구균의 52∼81%, 중이염은 58%가 포함되어 있다.

 

2, 4, 6 개월 및 12∼15 개월에 접종하며, 접종후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대한 항체가 92∼100%에서 형성된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이염에 대한 예방효과는 보고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백신에 포함된 균주에 대해서는 57.0∼66.7%, 모든 중이염에 대해서는 6%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별접종에 속하는 백신으로 되어 있으며, 접종방법은 <표 2>와 같다.

         

 

 최근에 문제가 되었던 백신

 

1. MMR 백신

MMR 백신 접종후 볼거리 Urabe AM-9 주에 의한 무균성 뇌막염이 발생하여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2월 15일부터 Urabe AM-9 주와 Hoshino 주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3개 회사의 MMR 백신이 접종되고 있었으나, MSD(Merck Sharp & Dohme)에서는 1년간 생산을 중단하였고, 스위스 Berna의 트리비라텐 베르나(홍역: Edmonston-Zagreb 주, 볼거리: Rubini 주, 풍진: Wistar RA 27/3 주) 접종후 볼거리에 대한 항체 생성률이 매우 낮아 국내에서도 2002년 5월부터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였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Rubini 주가 들어있지 않은 MMR 백신을 12개월과 15∼24개월에 2회 접종하거나, 이미 Rubini 주가 들어있는 MMR 백신을 접종한 경우 Rubini 주가 들어있지 않은 MMR 백신을 접종하고, 이미 2번 다 Rubini 주가 들어있는 MMR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에는 Rubini 주가 아닌 다른 주의 볼거리 단독백신 접종을 추천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볼거리 단독백신에 대한 준비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GlaxoSmithKline의 “프리오릭스”(홍역: Schwarz 주, 볼거리: Jeryl Lynn 주에서 유래한 RIT 4385 주, 풍진: Wistar RA 27/3 주) 만이 접종되고 있다.

 

2. 로타 바이러스 백신   

로타 바이러스는 3개월부터 2세 이하 소아에 급성 위장관염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로타 바이러스 생백신(Rota Sh-ieldTM, 미국 Wyeth Lederle)이 1998년 8월 미국 FDA의 접종허가를 받았으며, 1998년 9월부터 1999년 7월 7일까지 약 150만 도스(생후 2, 4, 6 개월에 접종)를 접종한 결과 15명에서 장중첩증이 발생하여 1999년 10월부터 백신접종을 중단하였다.

 

[출처 : DiaTreat Vol.2 No.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