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라는 의미를 가진 듀파르는 예술의 전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이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카페의 분위기는 안으로 들어갈수록 놀라움으로 바뀐다. 깔끔한 분위기의 입구와 여기저기 슬릿이 난 회벽으로 답답하지 않게 구획된 아늑한 공간, 시원하게 트인 통창 너머로 붉은 벽돌담과 아담한 정원이 어우러진 테라스가 보인다. 저녁 때쯤, 쌀쌀해지는 날씨를 고려해서 모포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공연이나 전시를 보고 난 후, 친구들과 감동을 나누기에 더 없이 좋을 곳이다.
 
듀파르의 대표메뉴는 홈메이드 케익과 드립커피다. 커피는 유명한 '허영만의 압구정 커피집'의 커피 전문가 허영만씨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 허영만씨가 정기적으로 들러 커피를 뽑는 방법을 교육하고 관리해준다고 하니 제대로 된 커피를 먹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듀파르는 97년부터 오픈해서 운영 중이던 카페지만, 보다 신선하고 제대로 된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서 핸드 드립 방식으로 커피 뽑는 등,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곳의 커피는 일본스타일로 약간 진하게 뽑는다고 하는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마일드, 스탠다드, 스트롱(Mild, Standard, Strong)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좀 더 진한 맛을 원하는 사람은 강배전으로 내린 스트롱다크 로스팅 커피(Strong Dark Roasting Coffee)를 권할 만하다. 일반적인 커피보다 훨씬 묵직하면서도 깔끔하고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다.
 
4층에서 직접 구워 제공되는 듀파르의 홈메이드 케익은 계절별로 변동이 있지만, 보통 18종 내외의 치즈케이크나 타르트가 준비된다. '프루츠 치즈 타르트' (Fruit Cheese Tarte)는 신선한 과일과 크림치즈를 아낌없이 사용해 맛이 진하면서도 고급스런 신맛을 느낄 수 있다. 치즈맛이 고소한 무스와 바삭한 파이크러스트가 잘 어우러져 식감을 한층 높인다. '과일 생크림 케익'은 멜론 특유의 향과 키위가 스폰지 케익과 어우러져 상큼한 감미를 낸다. 이 외에 조금 독특하고 특별한 선택을 원한다면 고소하고 건강에도 좋은 '호두 타르트'를 권한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부드러운 맛의 '로얄 밀크티'나 산뜻한 맛의 '그린 밀크 티'를 권한다.
연유의 특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차와 함께 어우러져서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한동안 보지 못한 친구들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거나, 방금 끝난 공연의 감동을 길게 음미하고 싶을 때, 듀파르에 들러보자. 홈메이드 케익과 제대로 된 드립커피가 함께 하는 만족스러운 오후가 될 것이다.

전화 : 02-3474-3006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60-2 1층
 
영업시간 : 10:00~23:00
 
찾아오시는길 :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출구로 나와 서울고 정문쪽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