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를 깔끔하게 먹겠다는 생각은, 난 덜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어도 좋다라는 선언과도 같다.
피어 오르는 연기 정도는 아랑곳 않는 곳, 연기와 구운 생선과 술과 이야기가 있는 흥겨운 곳이다.
다이 앞에는 잘 손질된 구이용 생선 종류가 너무 많아 어느 것을 시켜야 될 지 망설여진다.
삼치, 고등어, 꽁치의 기본 생선부터 연어, 도루묵, 청어, 병어, 우럭, 시샤모 외 꼬치까지 그 종류가 화려하다.
냉동하지 않은 생물을 바로 그 자리에서 연기를 피어가며 구워준다.
한 켠에는 다다미 방이 있어 일식주점 분위기도 나기에 퇴근길 한잔하는 여의도 와이셔츠들이 많다.
어느 생선을 시켜도 싱싱함에 물기가 촉촉하다.
철 이른 도루묵이지만 먹기엔 충분할 정도 알이 배어 불룩하니 아주 귀엽다.
소형 생맥주 잔에 나오는 다미칵테일(2,000원)은 구이를 한없이 먹게 하고 출출할 때는 간장 발라 석쇠에 구운 주먹밥(2,000원)이 인기 있다.
다미에 갈 땐 생선 비린내가 좀 배어도 마음 아프지 않는 수수한 옷이 제격이다.
각종 생선구이 가격은 7,000원-8,000원 선이다.
전화 : 02-738-0511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4 오륜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