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정신질환 치료비 지원 대상자와 질환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힌 데 대해 정신의학계는 이 같은 결정이 바람직한 분위기라고 환영하면서도 예산 확보 면에서의 우려를 제기했다. 복지부의 이번 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사업은 정신질환자의 발병 초기 집중치료 유도, 응급상황 입원 및 퇴원 후 적절한 치료 유도를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대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홍나래 홍보기획이사(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치료비를 받으실 수 있는 분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바람직한 분위기”라면서도 “하지만 관련 예산이 아직 충원된 것도 아니고 돈을 나눠서 지급하게 되면 한 사람한테 가던 원래 금액이 적어지게 되고, 또 정말로 다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사업으로 자·타해의 위험성이 높아 대상자의 긴급한 처치가 필요한 응급·행정입원의 경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이제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던 경우에도 정신질환 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주민등록말소자의 경우 주민등록을 재등록하고, 건강보험 미가입자는 건강보험 가입 후 치료비 지원을 신청할 수
연일 신규 확진자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방역 최일선에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도맡아 하는 의료진들의 피로감과 스트레스, 우울감 등 정신건강 관리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코로나19 상황이 1년째 이어지다 보니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의미하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이제는 남들에게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는 ‘코로나 레드’가 더 확대되고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나래 교수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모두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인 것은 맞지만 자신의 불안 등을 남에게 폭발시킬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홍나래 교수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적긴 하지만 모두 다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인 것은 사실이다. 더군다나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까 사람들이 여유가 더 없어지는 것 같다”며 “초반에는 코로나 블루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다가 이제는 우울이 분노로 폭발하는 코로나 레드로 변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지난 9월 24일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