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식 이후 공여된 신장에 대한 수혜자의 면역반응으로서 ‘공여자 특이 항체’가 발생하고, 이는 ‘만성 이식신 거부반응’을 유발해 이식 신장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식 후 발생하는 공여자 특이 항체의 발생 기전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실정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공동 교신저자),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공동 교신저자), 부천성모병원 신장내과 민지원 교수(공동 제1저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혜영 교수(공동 제1저자) 공동 연구팀은 고해상도 HLA 형별검사(공여자와 수혜자의 HLA 유전자 검사)를 이용해 347명의 신장이식 환자와 공여자간의 HLA 유전자의 에플렛(eplet) 불일치 정도를 분석한 결과, 불일치 정도가 심한 환자일수록 공여자 특이 항체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에플렛(Eplet)은 항체가 인식하고 결합할 수 있는 항원의 특정한 부위인 항원결정기(epitope)의 핵심 서열이다. 고해상도 HLA 형별검사를 이용한 에플렛(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정병하 교수(교신저자, 신장내과) 연구팀이 신장이식 후 사용하는 주요 면역억제제인 타크롤리무스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이식 후 신장의 장기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신장이식 이후에는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적인 면역억제제의 복용이 필수적이다. 타크롤리무스는 면역억제제 중 가장 중요한 약제로서,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면역억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혈중 약제의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1143명을 대상으로 이식 후 2년 동안의 타크롤리무스 혈중 농도의 변화에 따른 이식 신장의 10년 장기 생존율을 비교했다. 환자군은 농도 변화에 따라 세 군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혈중 농도의 변화가 가장 큰 군에서 나머지 두 군과 비교해 장기 생존율이 가장 유의하게 감소했다. 그 이유는 농도 변이가 높은 군에서 이식 신장의 급성 거부반응 발생의 빈도가 높아 이로 인해 이식 신장의 점차적인 기능 손상이 일어나므로, 결국 이식신장의 장기 생존율이 낮아지게 되는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