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낮은 전이암을 촉진하는 단백질이 최초로 규명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미생물학교실 김헌식·병리과 성창옥 교수팀이 최근 암 전이 과정에서 자연살해(NK)세포의 특정 단백질인 HPK1이 과하게 발현하면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이 소실돼 암 전이가 촉진되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6월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연살해세포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 표적을 발굴하던 중, 암 전이가 일어날 때 혈액 및 전이 장소의 자연살해세포 기능이 소실되고 HPK1이 과발현 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역으로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원발성 악성종양(원발암)이 가장 흔하게 전이되는 장기인 폐전이 상황을 가정하고, 자연살해세포가 HPK1을 과발현하도록 실험쥐의 형질을 전환했다. 그 후 흑색종 암세포를 정맥 주사해, HPK1 발현 정도에 따른 암세포의 폐전이 추이를 분석한 결과, HPK1이 과발현되면 폐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로의 암 전이가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PK1은 원발암보다 전이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HPK1이 과발현되면 원발암의 성장보다 전이암의 진행을 더 악화시켰으며, 유전체 분석 결과 전이암 환자의 생존율 감소 및 면역관문억제제 저항성과도 밀접한 연
국내 의료진이 림프절에 전이된 유방암 표적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유방외과 정준·안성귀 교수팀은 ‘HER2 양성 유방암’과 이로 인한 ‘전이 림프절’에서 표적치료제를 단일 약제로 사용했을 때와 이중으로 사용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표적치료 시 유방 원발암이 치료되면 동시에 림프절 전이암 역시 치료 효과가 있었다. 특히, 림프절 전이암에는 단일 약제만 사용해도 이중 약제를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양성, 삼중 음성 3가지로 분류되는데, HER2 양성 유방암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25%를 차지한다. HER2 양성 유방암의 치료는 ‘HER2 (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라는 암 유전자의 활성화를 막는 표적치료 방식이 주를 이룬다.과거에는 HER2 양성 유방암이 림프절 전이를 동반할 경우 고위험 질환으로 분류했지만, 현재는 표적치료제의 발달과 허셉틴, 퍼제타 두 가지 약제를 사용하는 ‘이중 HER2 표적치료법’의 도입으로 유방암 완전관해율이 60%에 가까워지는 등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