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인포데믹스’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않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포데믹스는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의 합성어로 정보 확산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말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오범조 교수는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간한 ‘공감NECA 2021년 제6호’에 실린 ‘인포데믹스: 보건의료 분야의 정보 왜곡’ 글을 통해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오 교수는 감염병 재난 극복을 위한 과학적인 접근의 장애물로 가짜뉴스를 꼽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대규모 인포데믹스(infodemics)가 동반되고 있으며 거짓정보는 전염병 못지않게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잘못된 정보의 범람으로 의료계 또한 코로나19 진료와 방역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들이 정보의 혼란으로 의료진의 말에 믿음을 가지지 못하거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한 일에 정부와 의료진이 역량을 쏟기 어려울 정도로 소극적인 참여를 하거나, 혹은 반대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보이며 과도한 요구를 하는 상황이 발생한 사례들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