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다소 생소한 이름의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은 1835년 이를 처음 보고한 영국 의사 로버트 제임스 그레이브스(Robert James Graves)의 이름에서 붙여진 병명이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바제도병(Basedow's disease)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1840년 ‘안구 내조직 비대에 의한 안구 돌출증’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독일의 카를 아돌프 폰 바제도(Karl Adolf von Basedow)의 영향이 크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혈액 속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TSH)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몇 년 전 중화권 영화배우 이연걸과 방송인 서유리, 걸그룹 EXID 전 멤버 솔지가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진단받고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조윤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혈액 중에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져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기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을 자극시키는 물질인 TSH 수용체 항체가 비정상적인 갑상선자극물질로 작용해 갑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