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혈관외과학회가 대한의학회 임상지침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복부대동맥류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임상진료지침은 최신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반영했을 뿐 아니라 국제적 표준의 임상진료지침 작성 가이드라인을 따라 만들어 객관적이고 근거 중심 의학적인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번 진료지침 개발은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박상준 교수가 대한혈관외과학회 임상진료지침 특별위원회장으로서 주도했다. 박상준 교수는 “이번 개정의 요점은 부대동맥류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최신 과학적 근거를 반영했다”며,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진료지침의 제공과 이런 공신력 있는 지침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개발위원들의 육성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개정작업에서는 ▲초음파 및 CT를 통한 진단 기준 명확화 ▲고위험군 환자 처치 방법의 제시 ▲수술 후 관리 지침 구체화 등 주요 내용을 담아냈다. 또한, 혈관내치료(endovascular treatment)방법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도 반영돼 환자 맞춤형 치료 옵션을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박상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지침은 복부대동맥류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국내 의료진이 최신 지침을 기반으로 보다 효과적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영상의학과 이창희 교수가 대한복부영상의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이창희 교수는 1992년 고대의대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구로병원 진료부원장, 기획실장, 고려대의료원 의료영상센터장, 대한복부영상의학회 총무이사와 학술이사, 대한자기공명의학회 총무이사 및 학술이사, 대한영상의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복부영상의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적을 쌓아온 이창희 교수는 특히 자기공명을 이용한 간 영상, 신장 영상, 해부학적 구조물 해석에 관한 연구와 저선량 CT, 자기공명과 초음파에서 지방간 예측 사인 등을 주로 연구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22년 의학 분야 최고 권위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이창희 교수는 “대한복부영상의학회는 이미 세계최고의 진료 및 연구 수행능력을 보이고 있는 학회다. 회장 임기 기간 동안 학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학술대회 및 모임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동시에 회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강화하고, 회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복부영상의학회는 대한영상의학회 첫 분과 학회로 1983년 설립 이래로 매년 복부영상의학회 학술
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팀이 복부대동맥류 시술·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혈관외과팀(이상수, 문진호, 윤병준 교수)은 최근 6월 초 복부대동맥류 수술과 시술을 합해 총 500례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고 수준의 전문의료기관으로서 혈관외과 수술 영역에서도 귀중한 업적으로, 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팀은 최신 의료 기술과 전문가들의 팀워크를 결합하여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60대 남성 A씨에게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사례가 있다. A씨는 흡연자로 언젠가부터 아랫배에 쿵쿵 뛰는 부위가 만져지고 또한 명치 부분이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지만 1년 전부터 비슷한 증상이 있었고 정도가 약한 데다 간헐적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냈다. 그러던 중 자녀들 권유로 받은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상 직경이 6cm 넘는 복부대동맥류를 진단받게 됐다. 위 사례와 같이 복부대동맥류는 여러 원인에 의해 대동맥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푸는 현상으로 대동맥 직경이 정상 기준 2cm 보다 50% 이상 늘어나면 적절한 치료를 즉시 시행해야 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100%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이상수 교수는 “복부대동
양산부산대병원이 복부 장기이식 1000례 이상을 기록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5월 경남 지역 최초로 복부 장기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고 6월 20일 밝혔다. 이는 간이식 578례, 신장이식 324례, 췌장이식 98례를 합산한 기록으로 병원의 수술 및 의료 역량 강화와 더불어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장기이식은 장기부전 환자에게 있어 최선의 치료법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국내외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으로써 장기이식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시행하며 수도권 외 지역의 유일한 복부 다장기(간, 신장, 췌장) 및 심장, 폐 이식을 활발히 시행하는 이식의료기관이다. 더불어 간, 신장 및 췌장이식뿐만 아니라 다장기 동시이식(신-췌장 동시이식, 심장-폐 동시이식, 심-신장 동시이식 등)과 같은 고난도 이식수술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0년 5월 생체 간 이식을 시작으로 당해 6월 뇌사자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2015년 1월 외과 최병현 교수가 뇌사자 신-췌장 동시 이식을 시행하며 현재까지 활발히 장기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생체 간 이식 환자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정도가 심각할수록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내과 고은희·조윤경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이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89만 명을 최대 10년 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189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 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당뇨병 환자 약 189만 명 가운데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신경교종이 발생한 환자는 총 1846명이었으며, 당뇨병 환자를 허리둘레에 따라 5cm 단위로 1그룹(남성 80cm 미만, 여성 75cm 미만)부터 6그룹(남성 100cm 이상, 여성 95cm 이상)까지 총 6개 그룹으로 구성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정도와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교종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들의 연령, 성별, 흡연 여부, 비만도(BMI), 당뇨병 유병 기간, 인슐린 사용 여부 등을 보정해 그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이 과다 축적되거나 지방 조직의 질(quality)이 낮으면 대사이상의 증가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혈증, 비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신장내과(공동교신저자 권순효 교수)와 영상의학과(공동교신저자 이은지 교수)의 융합연구회가 공동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일반 인구에서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이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이를 위해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복부 및 골반 CT를 촬영한 50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혈관과 신경, 임파관이 있는 콩팥굴(renal sinus) 지방 조직과 복부대동맥 주위 지방 조직의 양을 측정하고, 지방 조직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지방 감쇠 계수(fat attenuation index)를 확인했다. 대상자는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의 대사이상의 숫자(0, 1-2, ≥3)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이 없는 그룹에서 1-2개 있는 그룹, 3개 이상 있는 그룹(대사증후군)으로 갈수록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의 양은 증가하고 지방 감쇠 계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질
일반비만(체질량지수≥25kg/㎡)과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을 동시에 가진 환자들의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정형외과 박도준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50세 이상 성인 11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일반비만과 복부비만이 무릎 관절염에 미치는 위험도와 2년간의 비만 상태 변화에 따른 무릎 관절염 발생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복부비만을 포함한 비만 상태와 그 변화가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기존의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한 비만 여부에 따른 무릎 관절염에 대한 연구 형태를 발전시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에 비해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복부비만인 경우 1.17배, 일반비만인 경우 1.28배, 일반비만과 복부비만을 동시에 가진 경우 1.41배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비만과 복부비만 모두 관절염의 위험도를 높이며, 두 종류의 비만을 동시에 갖고 있으면 위험도는 가중됐다. 특히, 젊은 연령층과 여성에서 비만 상태와 무릎 관절염 발생의 연관성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일반비
‘복부 내장지방’이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팀이 대장암 수술을 앞둔 2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생체 임피던스를 분석해 이 같은 측정 결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가 적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에 대한 위험이 약 4배 높게 나타난 것인데, 이는 비만이 단순히 대장암에 대한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대한 발암작용 (carcinogenesis)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수술 전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 군에서 염증지표가 유의하게 증가된 소견을 보여, 향후 ‘비만-만성염증-대장암’ 축에 대한 연구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는 “이제는 발전된 술기만으로는 외과 환자들에게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가 없기에, 대장암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연구들이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라며 “다양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 2일 개최된 대한대장항문
복부에 있는 가장 큰 혈관, ‘복부대동맥’이다. 심장에서 복부로 내려오는 이 혈관을 통해 혈액이 각각의 장기로 공급된다. 하지만 여러가지 원인으로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크기가 정상 혈관 대비 1.5배 이상 늘어나기도 하는데, 이를 복부대동맥류라고 한다.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검사상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아니라면, 이미 터진 상태로 병원에 실려오기 때문에 사망률이 매우 높다.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고현민 교수는 “복부대동맥류가 생길 수 있는 원인에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유전 질환은 아니지만 부모가 복부대동맥류를 앓았던 적이 있다면 자녀 또한 생길 확률이 높다”며 “예고없이 터질 위험이 있는 질환으로서 터지면 엄청난 양의 출혈이 발생, 수 분 내에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배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사전검진을 통해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에는 대표적으로 복부CT 혹은 초음파 검사를 통한 복부혈관검사가 있다. 호발연령이 50대 이상임을 감안해 50대에 들어섰다면 한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복부대동맥류가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치료하는 것이 아니며, 크기와 모양에 따라 치료여부 및 방법을 선택한다. 고현민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병원장 권현철 순환기내과 교수) 혈관센터 박양진 교수팀은 말판증후군 환자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했다. 말판증후군은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선천성 결합 조직 질환이다. 대동맥을 비롯한 전신 혈관이 약해서 발생하는 혈관 파열, 동맥류 발생 등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한다. 특히 말판증후군의 복부대동맥류는 사례가 매우 드물고 혈관이 찢어지거나 터진 이후에 응급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병원에서도 수술 경험이 부족하고 혈관이 수술 도중에 잘 찢어지는 문제 때문에 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재발도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판증후군에서 생기는 복부대동맥류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복부대동맥류와 달리 혈관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이 금기 중으로 되어 있어 수술적 치료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센터 박양진 교수팀은 말판증후군클리닉을 통해 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어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진행한 복부대동맥류 수술 성적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년 9월부터 2020년 6월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에서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받은 말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