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양영탕이 ‘노쇠’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의료원은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의 연구 논문, ‘고령자 노쇠에 대한 인삼양영탕의 치료적 효과에 대한 문헌 고찰(A Herbal Prescription of Insamyangyeongtang as a Therapeutic Agent for Frailty in Elderly: A Narrative Review)’이 국제 SCIE급 학술저널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3월 게재됐다고 4월 1일 밝혔다. 노쇠(Frailty)는 생리적·심리적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는 다인성 노인 증후군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2017년 이후 발표된 한약 인삼양영탕과 노쇠의 연관성에 관한 논문 15편을 분석해 노쇠의 치료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인삼양영탕은 노쇠의 대표적인 증상인 근력 및 근육량 감소를 비롯해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및 영양 불량 ▲우울·불안 등 심리적 증상 등에도 치료적 효과가 있었으며, 고령 만성질환 환자의 재활 성과에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난치성 어지
65세 이상 노인들의 건강 추세에 따르면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은 늘었지만, 적절하게 관리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비율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아산병원은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노인의 건강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1만 7784명의 연도별 노쇠 지수를 분석했다. 노쇠 지수는 ▲동반질환 ▲기능적 수행능력 ▲징후 및 증상 ▲검사 수치 등 4개 영역의 30여 가지 항목을 평가해 측정했으며, 노쇠 지수에 따라 ▲건강 단계 ▲노쇠 전 단계 ▲노쇠 단계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지난 12년간 만성질환 유병률이 약 2배 증가했지만 노쇠한 비율은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연도별 평균 노쇠 지수는 2008년 0.23점에서 2020년 0.18점까지 감소했다. 노쇠 지수가 0.2점 이상이면 노쇠 전 단계로 보며, 노화와 만성질환이 겹쳐 걷는 속도가 다소 느려지며 허리가 약간 굽고 근육이 다소 빠진 상태로
60대 중반 나이에서의 노쇠 정도로 10년 뒤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신재용 · 장지은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김대현 교수팀은 만 66세 성인 96만8885명을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만 66세 성인 96만 8,885명의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노쇠 정도에 따른 10년 내 사망률과 노화에 따른 질환 발생률을 최대 10년(평균 6.7년)간 분석했다. 노쇠 정도는 ▲병력 ▲신체·검체검사 ▲신체 건강 ▲정신건강 ▲장애 등 5개 영역의 39가지 항목을 평가해 측정했고, 노쇠 정도에 따라 건강한 집단, 노쇠 전 집단, 경증 노쇠 집단, 중증 노쇠 집단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66세 때 심하게 노쇠한 집단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10년 내 사망 위험이 약 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하게 노쇠한 집단에서 10년 내에 당뇨,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낙상 등 노화에 따른 질환이 발생하거나 타인의 돌봄이 필요할 위험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약 3.2배 높았다. 보다
음식을 씹는 능력이 떨어질수록 노쇠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아산병원은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3018명의 노쇠 정도와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20일 밝혔다. 그 결과, 음식을 씹기 어려운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노쇠 비율이 약 2.6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작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치주질환이 많고, 치아 개수는 적은 것으로 분석돼 전반적인 구강 건강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노년기 노쇠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더불어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018명을 대상으로 노쇠 정도와 저작 기능을 조사했다. 저작 기능은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를 설문 조사했으며, 노쇠 여부는 노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36가지 항목 중 현재 해당되는 항목의 비율로 계산했다. 노쇠에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는 ▲천식, 당뇨, 뇌졸중 등의 동반질환 ▲운동 능력, 사회활동제한, 난청 등 기능적 평가 ▲우울, 체중 감소, 스트레스 등의 노쇠 징후와 증상 등이 포함됐
국내형 구강노쇠 진단 기준과 치료법에 대한 전문가 합의가 도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지난 8월 31일 ‘국내형 구강노쇠 진단 기준 및 치료’를 주제로 원탁회의 ‘NECA 공명’을 개최해, 구강노쇠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전문가 합의를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구강건강은 노년기 영양상태를 좌우하기 때문에 건강한 노화와 노쇠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나, 국내에는 구강노쇠에 대한 진단 기준과 진료지침이 부재한 상황으로, 이에 보건의료연구원은 적극적인 구강건강 관리와 치료를 권장하기 위해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원탁회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치의학회의 협력 업무로 수행됐으며, 합의문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한치의학회,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 공동으로 마련했다. 합의문에는 구강노쇠에 대한 정의와 진단 기준, 치료 및 예방법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구강노쇠’ 정의는 ‘노화에 따른 구강악안면 기능의 저하로 인한 생리적 기능의 감소’로 정의되며, 전신노쇠 발생과 악화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이환율 및 장기요양률·사망률 등을 증가시키는 질환으로 설명했다. 진단은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저작 기능 ▲교합력 ▲혀의 근력 ▲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경희대 융합의과학과 김미지 교수, 이서윤 연구원 등)은 노인노쇠코호트 국책과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쇠 단계별 새로운 장애 발생에 미치는 영향 및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한국 노인노쇠코호트 참가자 중 70~84세 노인 2,905명을 노쇠와 노쇠 전단계, 건강한 그룹으로 구분한 후 2년 간 추적 관찰을 통해 3가지 장애인 ▲기본적 일상생활기능 장애(ADL, 식사, 배설, 목욕, 보행 등), ▲사회적 일상생활기능 장애(IADL, 돈 관리, 가사일, 전화 사용, 약 먹기 등), ▲거동장애에 대한 발생 가능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관련 변수를 통제했을 때 신체적 허약함, 즉 노쇠는 성별구분없이 독립적으로 새로운 장애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그 가능성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교신저자인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노쇠할 경우, 건강한 노인에 비해 2년 후 거동장애를 겪을 가능성은 여성 14배, 남성은 9.9배에 달했으며, 사회적 일상생활기능(IADL)의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은 여성이 7.2배, 남성은 3.2배로 특히 노쇠한 남녀 모두에게 발생 확률이 높은 사회적 일상생활기능의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