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간이식에서 중요한 공여자 간의 크기와 용량을 측정하는 데 유용한 AI 모델이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유진수·오남기 교수, 영상의학과 정우경·김재훈 교수 연구팀이 생체 간 공여자의 간의 크기와 용량을 CT 영상에 기반해 자동 측정이 가능한 ‘간이식 AI모델’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공여자로 수술 받은 환자 114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간이식 AI모델을 만들었다. 이들 중 103명의 자료는 간이식 AI모델의 학습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인원의 데이터는 예측값과 수술 후 실제 측정값을 비교하는 검증용으로 각각 사용했으며, 이후 연구팀은 환자들의 CT 영상 검사 결과를 3D 모델로 만든 다음, U-Net 기반 딥러닝 모델을 설계했다. 그 결과, 환자 데이터 샘플 4개당 한조로 250 차례에 걸쳐 학습을 반복해 최적화를 거쳐 만든 간이식 AI 모델이 검증에 쓰인 환자의 데이터와 맞아 떨어졌다. 기존 의료진이 직접 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유사도(Dice Similarity Coefficient)는 우엽에서 94%, 좌엽에서는 91%로 나타났으며, 간의 용량 차이도 간이식 AI모델과 의사가 직접 측정 값
2013년 이후 선천적인 담도폐쇄증 때문에 간이식을 받은 소아환자의 이식 생존율이 그 전에 이식을 받은 환자들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권이영 교수(제1저자),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교신저자), 삼성서울병원 외과 이상훈 교수(교신저자) 등의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월 8일 밝혔다. 연구진은 1996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담도폐쇄증 진단 후 간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 145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환자 및 이식 생존율, 합병증의 누적 발생률, 위험 요인 및 정책 변경 결과를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간이식 후 20년 이상 경과한 환자들의 생존율은 95.8%이며, 이식된 간의 생존율은 91.0%이다. 분석 결과, 이식을 받은 시점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가 있었는데, 2013년 이후에 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2013년 이전에 이식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2013년은 국내에서 정책 변경으로 인해 분할 간이식의 적응증이 확대된 시기다. 또한, 간이식 후 일부 합병증은 초기에 더 자주 발생하며, 반복적인 담관염을 일으키는 인자에 대한 평가에서 수혜자의 체중과 기증자의 간문맥(
대한간이식연구학회가 '대한간이식학회'로 새롭게 거듭난다. 대한간이식학회는 기존 국내 중심의 연구회 성격의 ‘대한간이식연구회’를 벗어나, 세계 간이식의 중심 지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나아가겠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대한간이식학회는 조직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전문위원회, 평의원회,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학회의 운영과 의사결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끈다. 전문위원회는 우수한 의료진으로 구성돼 이광웅 회장(서울의대)과 최영록 총무이사(서울의대)를 보좌해 학술위원회(서울의대 이해원 교수), 간행위원회(성균관의대 김종만 교수), 정보위원회(충남의대 김석환 교수), 국제협력위원회(연세의대 주동진 교수), 기획위원회(성균관의대 최규성 교수), 연구위원회(고려의대 김동식 교수), 홍보위원회(울산의대 정동환 교수), 교육위원회(경희의대 박민수 교수), 다학제위원회(연세의대 박준용 교수), 균형발전위원회(부산의대 양광호 교수), 코디네이터위원회(강남세브란스병원 손선영 교수) 분야의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평의원회는 회장 및 감사의 선임, 회칙 개정, 기타 회장이 상정한 안건 등을 의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자문위원회는 역대 회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도 생체 간이식을 받으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덕기·이재근·주동진 교수, 임승혁 강사 연구팀은 멜드(MELD) 점수가 높아 뇌사자 간이식을 주로 받던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가 생체 간이식을 받으면 뇌사자 간이식을 위해서만 대기하는 경우보다 생존율이 3배 가까이 높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5.3) 최신 호에 게재됐다. 김덕기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간이식을 대기하는 환자 중 멜드 점수가 30점 이상인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 649명을 대상으로 1년 생존율과 거부반응 발생율을 추적 조사했다. 멜드(MELD) 점수는 간질환의 심각도를 측정해 환자의 위급도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 순서를 부여하는 기준이다. 조사 대상자 649명 중 생체 간이식을 받기 위해 준비한 A군은 205명, 뇌사자 간이식만 대기한 B군은 444명이었다. 조사 결과, 실제 간이식을 받은 환자 수는 A군이 187명(91.2%)으로 간이식 시행 기회가 B군(177명, 39.9%)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가천대 길병원은 간암과 B형 간염이 동반된 75세 고령 환자에 대한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 환자가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식을 받은 A씨는 지난해 8월 황달과 피로 등을 호소하며 급히 병원을 찾았다. A씨는 B형 간염 보균자로, 검사 결과 간암도 진행된 상태였다. A씨는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돼 간이식 외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가족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뇌사자 간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너무 늦지 않게 기회가 온 것은 다행이었지만 고령의 환자가 수술을 견디고, 수술 후 잘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 의료진도 고민이 컸다. 외과 김두진 교수와 최상태 교수 등 간이식팀은 가족들의 적극적인 의사를 반영해 수술을 결정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3일 뇌사자 간이식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 후 점차 건강을 되찾은 A씨는 9월 14일 퇴원할 수 있었다. 수술 후 약 넉 달이 지난 12월 27일 외래 진료 차 병원을 찾은 신씨는 느린 걸음이었지만 혼자서 걷고 간단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다. A씨와 가족들은 “하루 이틀만 늦었어도
난도가 매우 높아 간이식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지 않는 저빈도 술기의 효과가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기홍·이식외과 이재근 교수, 임승혁 강사 연구팀은 오른편 간의 앞 뒷부분을 활용하는 저빈도 술기로 생체 간이식을 시행했을 때의 생존율과 합병증 등이 일반적인 간이식 술기를 통한 이식 결과와 차이가 없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의학연구회지(European Journal of Medical Research) 최신 호에 게재됐다. 수술 후 재발률이 낮고 장기 생존율은 높은 간이식은 간이 제기능을 못하는 말기 간 질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뇌사 기증자의 간을 이식하는 뇌사자 간이식과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일부 떼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간이식 사례 1452건 중 76.4%가 생체 간이식이다. 현재 주로 진행하는 생체 간이식 방법은 간 오른편인 우엽을 이식하는 ‘우엽 간이식’과 그 반대편의 좌엽을 이식하는 ‘좌엽 간이식’으로 나뉜다. 어느 정도 크기와 무게의 간을 이식할 수 있는지는 수혜자 간의 해부학적 조건에 달려있는데, 이를 신경쓰지 않은 채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제1저자), 최종영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최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대한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3)에서 최우수 연제상(Best Abstract Award Gold)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Metformin promotes regulatory T and B cells and suppresses Th17 via multiple pathways including microbiome modulation in liver transplant patients’라는 연구 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팀은 간이식 환자에서 기존 면역억제제에 메폴민을 병합한 경우의 면역세포와 장내균총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메폴민 병합요법이 조절 T세포와 B세포의 증가 및 T도움 17세포의 감소를 일으켜 면역 항상성을 증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장내균총 분석을 통해 유의균주의 증가 경향을 확인해 이러한 균주의 변화 또한 메폴민의 면역항상성 증대에 기여하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과거 간이식 환자에서 면역항상성 유지에 조절 T세포가 중요하고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 간담췌외과 간이식팀(송인상 교수, 전광식 교수, 김석환 교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외과 한선종 교수)이 최근 대전·세종·충청지역 최초로 간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이번 100례 달성은 2011년 7월 첫 생체 간이식을 시작한 이래로 12년 만에 이룬 결과다. 2018년 4월부터는 독립적인 체계를 구축해 본격적인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후 빠른 성장을 이뤄 지난 5년간 80건의 간이식을 시행했고 그중 74건은 생체 간이식이었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모든 기증자에 대해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은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이는 수술 전 환자의 항체를 제거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를 필요로 한다. 송인상 교수는 “모든 의료진 및 유관부서와 장기이식센터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전국에서 간이식 수술 분야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지역적 제약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과 대한이식학회가 지난 9월 23일(금) 13시 고려대학교 SK미래관 1층 최종현홀에서 장기이식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의료원 신장이식 40주년 및 간이식 500례를 기념해 개최됐으며, 고려대의료원의 신장이식 40년과 간이식 500례의 발자취 및 성과를 돌아보고, 신장 및 간이식에 대한 현재 이슈 및 최신 동향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 심포지엄은 고려대의료원 주요 보직자와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료진 및 대한이식학회 김명수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장기이식 분야 전문가와 의대생 등이 다수 참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첫 번째 세션은 고려대의료원의 신장이식 40주년 및 간이식 500례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조원용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와 송태진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간담췌외과)가 좌장을 맡았다. 정철웅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신장이식 40년의 발자취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유영동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간이식 500례 성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장기이식에 대한 주요 이
간을 이식받은 환자의 면역 상태와 장내균총(microbiomes)의 상관관계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최종영(공동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간이식 후 평균 10년이상 지난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이식 후 장기간 지난 환자 27명과 건강한 대조군 20명의 혈액 및 장내균총을 분석해기능성 장내균총을 규명하고자 했다. 27명의 간이식 환자들은 모두 혈액검사 결과 간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환자들이었으며, 그 중 22명은 여전히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었고, 다른 5명은 면역억제제를 중단한 면역관용 환자들이었다. 혈액 면역세포 분석 결과, 간이식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면역항상성(immune homeostasis) 유지에 중요한 조절T세포 (regulatory T cell)가 감소돼 있고, 염증성 세포인 T 도움 17세포 (T helper 17 cell)는 증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항상성은 면역반응 활성화와 억제력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장내균총 분석에서는 간이식 환자들은 이식 후 장기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