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뇨의학회 “검체위수탁 제도개편 전면 재검토하라”
보건복지부는 최근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개편을 통해 검체검사 수가를 일률적으로 인하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을 처치·수술 수가 원가 보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검체검사 진료비 비중이 높은 일부 진료과에 대해서는 향후 단계적 수가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 개편은 검체검사가 진단과 치료 결정의 핵심을 이루는 진료과의 특성과 의료 전달체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차의료 현장에서 필수 검체검사의 지속 가능성, 환자 안전과 공중보건, 의료비 지출 구조, 민감한 의료 관련 개인 정보의 보호와 관리 그리고 중장기적인 필수의료 인력 수급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본 개편안이 실제 진료 현장에 미칠 영향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우려 사항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보건복지부의 이번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개편은 필수 검사의 적정 활용을 저해하여 환자 안전과 공중보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뇨의학과 진료는 요로감염, 전립선질환, 신기능 이상, 비뇨기암의 진단과 추적뿐 아니라, 최근 유병률 증가와 항생제 내성 확산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