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대되고 있는 만성질환(NCD, Non-Communicable Disease)의 효율적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학계, 언론, 시민단체, 세계보건기구(WHO) 등 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0월1일 9시부터 '제 1차 만성질환 관리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비롯해 관련 기관 및 단체, 학계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서태평양지역 국가들의 만성질환관리정책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신해림 박사(WHO 서태평양지역 NCD 팀장)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세계 전략'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그간 추진되어 온 우리나라 주요 만성질환 및 그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정책 현황을 살펴보고, 만성질환 관리와 사회운동 전략의 접목, IT 기기를 이용한 만성질환 관리방안, 일차의료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전략 등 다양한 측면의 만성질환 관리 방안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도 2011년 9월에 반기문 UN 사무총장 주도로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관한 유엔 고위급회담’이 개최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025년까지 만성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70세 이하 사망) 25% 감소를 목표로 제시하였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노령화 속도와 함께 만성질환의 유병율, 사망률이 급격한 증가추세에 있고, 이에 따른 국민의료비 증가가 향후 미래세대의 커다란 사회경제적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만성질환 관리 대책이 요구된다.
2011년 조사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른 우리나라 주요 만성질환의 유병율을 살펴보면,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30.8%가 고혈압을, 10.5%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또 70세 이상 인구에서는 고혈압 66.6%, 당뇨병 21.5%로 그 유병율이 크게 증가하여 노인인구 10명중 7명은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질환별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3년사이 고혈압 진료비는 20.1%(2008년 21,243억원 → 2011년 25,522억원), 당뇨병은 25.1%(2008년 11,412억원 → 2011년 14,281억원) 증가하였다.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진료비도 매우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는데, 뇌혈관질환은 34.5%(2008년 12,829억원 → 2011년 17,250억원), 심장질환은 21.5%(2008년 7,683억원 → 2011년 9,332억원) 이었다.
2011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1.2%,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3.3%로 2004년 대비 10.5%p 증가하는 등 노인진료비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