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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과민성방광, 의사 무관심이 치료 걸림돌”

제35회 국제요실금학회서 연구결과 발표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35회 국제요실금학회에서는 과민성방광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이 심각하며, 환자의 증상 토로에도 진료시 진단·치료가 미흡한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치료시 증상 개선과 함께 환자의 심리적 문제와 생활의 불편을 개선하는 것이 과민성방광 치료의 관건으로 제시됐다.
 
영국 로얄 홀로웨이 대학교 보건 심리학자 폴라 니콜슨 박사팀이 과민성방광으로 자가 진단한 평균 연령 64.6세의 남녀 35명 (환자 22명, 증상이 있으나 치료 받지 않는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집중면담에서 과민성방광이 두려움, 수치심, 불안, 자신감 부족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증상이 있으나 치료받지 않고 있는 환자의 경우, 과민성방광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무지했으며, 의사가 자신의 증상을 치료하는데 무관심하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의사들 대부분이 과민성방광이 환자의 삶, 특히 심리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니콜슨 박사는 “과민성방광이 죽을 병은 아니지만, 환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우울증, 불안, 수치심, 자신감 결여, 분노 등으로 나타나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 환자들은 배우자, 가족, 특히 의사와도 상담하기를 꺼리고 있어, 의사들은 더 적극적으로 과민성방광 환자 진단에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들은 신체에 대한 통제력 상실과 지속적인 피로감을 호소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마지막으로 편히 잠을 잔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밤에 자주 화장실을 가느라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는 과민성방광 치료에 있어 단순히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보다는 생활 속 불편함을 줄이고 일상활동을 가능토록 유도하는 것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트루시톨SR (성분명: L-주석산 톨터로딘)을 복용한 독일의 과민성방광 환자 3,824명(1/3은 요실금 증상 없음)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시판후 관찰 연구 분석 결과, 실금이 없는 절박뇨 및 빈뇨 증상을 가진 과민성방광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고통은 요실금 증상을 갖는 과민성방광 환자들과 차이가 없었고, 요실금 증상에 관계 없이 환자들은 치료를 원하고 있었으며,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개선될 때 치료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관자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학술의학센터 약학 및 약학 치료부 마틴 C. 미셸(Martin C. Michel) 박사는 “과민성방광 치료에 있어 요실금, 절박뇨, 빈뇨 증상의 감소와 같은 전형적인 지표만이 아니라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민성방광 치료제 디트루시톨SR이 장기치료에서 과민성방광의 증상을 개선할 뿐 아니라, 환자 불편도를 감소 및 일상활동이 향상되는 등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상관관계 분석에 따르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는 과민성방광 증상 감소보다 환자의 불편함과 일상활동의 제약을 줄일 수 있을 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