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볼 축구 기간에 릴리 제약의 한 대표가 블로그에 하나의 신약 개발에 사용된 평균 비용이 13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하여 주목을 끌었다.
이같은 엄청난 비용은 371건의 슈퍼볼 광고, 1600만 공식 NFL 축구, 2개 프로 축구장을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며 모든 축구선수의 급여 및 6주 연속 NFL 축구장 모든 좌석 요금에 해당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러난 최근 주요 제약회사의 실제 신약 개발 평균 비용은 신약 품목 당 적게는 40억 달러 높게는 110억 달러로 나타났다는 새로운 자료가 전문 분석회사에 발표되어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다음 표는 허가된 신약 수와 품목당 비용 및 총 비용의 내용이다.
제약계는 과거 매 신약 당 개발비를 약 10억 달러로 계상해 왔으나 최근 제약분석회사(InnoThink Center for Research in Biomedical Innovation)의 무노스(Bernard Munos)씨의 분석에 의하면 개발 중 실패율을 감안하면 매 허가된 신약 개발비는 무려 40억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매 제약회사의 R&D 예산을 평균 허가 약품 수로 나눌 경우 그 비용은 더 높게 나타난다는 주장이다.
AZ는 매년 최고의 매출을 보인 만큼의 금액으로 허가된 매 신약 당 연구 개발비로 무려 120억 달러를 사용했다. 암젠의 경우 37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약 당 120억 달러의 신약 발명이란 지속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37억 달러로는 겨우 돈을 벌 정도인데 이 경우 연간 1개 신약을 개발해 10년 정도 매출을 창출해야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단일 임상시험비는 높을 경우 1억 달러가 소요되고 제조 및 총 임상시험 비용을 합치면 10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가장 부담이 되는 경비는 개발에 실패했을 때이다.
예를 들어 AZ는 시장에서 신약이 성공한 확룰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비 지출이 높게 나타났다. 릴리는 거의 AZ와 비슷한 금액의 R&D 경비를 썼으나 15년 기간에 거의 2배 신약을 출시하여 매 신약 당 45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10개 신약 중 인체 임상시험에서 성공하는 비율은 1개 미만에 지나지 않는다. 작년 한 잡지에서 기존 개발비로 신약 개 당 10억 달러 비용과 달리 개 당 5,500만 달러 비용으로 계산한 일이 있었다. 이는 가장 값싼 의약품 개발로 기록된 비용의 약 1/3로 예컨대 옵티머사의 새로운 항생제 디피시드(Dificid)를 들고 있다. 총 비용이 1억 7,500만 달러 비용으로 개발되었는데 출시 후 5개월 매출이 2,400만 달러를 이뤘다.
따라서 신약 개발 비용이 높다는 것이 제약회사에게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꼭 고 비용일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만약 제약회사가 5,500만 달러에 신약 개발을 약속할 수 있다면 주가는 전자회사인 애플 주식만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다는 견해다. 실제 심장병, 암 및 당뇨병 치료 신약 개발에 수십 억 달러가 소요된다는 것.
그 만큼 제약사업에서 신약 개발 실패율과 비용 상승은 떨칠 수 없는 실제 사항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앞으로 새로운 기술진보와 생물공학적 접목으로 비용 절감개선을 기대할 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