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지방 연소 실험약을 1회 생쥐에 주사한 결과, 체중 감소는 물론 1주일 이상 당뇨를 정상화시킨 연구 자료를 로슈의 분자 생물학자 소노다(Junichiro Sonoda) 박사 연구진이 학술지(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본 연구에 따르면 소위 ‘갈색 지방’을 처치하는 것이 비만 관련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방 연소 실험 약물은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내릴 뿐 아니라 간에서 지방 농도를 저하시킨다는 보고이다.
대부분 지방이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으나 특히 갈색 지방은 연소되어 몸을 따듯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갈색 지방은 2009년까지는 아동에게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3개 연구팀이 성인에서도 소량이 목, 어깨 및 척추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학술지(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하고, 그 후 지방 연소를 활성화하는 방법 연구와 상업적 이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갈색 지방 촉진 호르몬이 FGF21로 밝혀지고 2005년에 릴리 연구진이 이 호르몬이 당뇨 생쥐실험에서 혈당을 정상화하고 중성지방산의 입자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많은 회사들이 FGF21을 유전공학적으로 재조합하여 약물로써의 사용 가능성을 연구했지만, 투여 후 수시간 내 혈류에서 배설되어 치료에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로슈 연구진은 FGFR1을 포함한 FGF21의 신호를 접수하는 수용체에 결합하는 항체를 만들었다. 내부 성장신호를 차단하여 암을 치료하는 대부분 항체 약물과는 달리, 이들 항체는 수용체를 자극하여 FGF21 호르몬 효과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당뇨 생쥐에 1회 주사로 30일간 혈당이 감소되고, 동시에 생쥐의 체중도 10% 감소됐다. 또한, 과다한 혈당 감소를 나타내지 않아 인슐린에서 보인 저혈당 부작용이 없었다.
이 항체 물질은 에너지 소비에 관여하는 많은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작용도 지속적이며 기존 약물과는 전혀 다른 기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소노다 박사는 그러나 본 실험약이 시판되려면 수년간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며, 인체 실험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