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국민 83%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 찬성

보사연, 본인 부작용 경험 2.9%에 불과

국민의 83%가 가정상비약을 약국이외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것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상비약을 구입한 후 본인이 부작용을 경험한 사실이 있는 것은 2.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문조사원에 의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보사연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가정상비약을 구입할 경우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는 ‘야간이나 공휴일에 구입이 곤란하다’가 61.4%로 가장 많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응답은 9.0%, ‘약품구입시 약사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8.0%로 나타났다.

응답자 거주지역별로는 도시지역 거주자들이 ‘야간이나 공휴일에 구입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64.7%로 높은 반면, 농어촌지역 거주자들은 46.7%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가격이 비싸다’가 13.0%로 높게 나왔다.

20대~40대 등의 연령군에서 ‘야간이나 공휴일에 구입이 곤란하다’는 의견이 높은 반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 비율이 낮고 ‘가격이 비싸다’고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또, 가정상비약을 구입하려고 할 때 야간이나 공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아 불편함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78.3%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농어촌지역 거주자 67.4%에 비해 도시지역 거주자 80.8%의 경험율이 높았으며, 도시지역 거주자일수록 직장근무 등으로 야간에 상비약을 이용해야 할 경우가 많고, 야간이나 공휴일에 사회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다.

또, 양육 연령층이 도시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사료된다고 보사연은 밝혔다.

한편, 야간이나 공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아 불편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였는지를 질문한 결과, ‘그냥 참았다’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높았고, ‘영업중인 약국을 찾아다녔다’가 28.6%, ‘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18.8%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3.2%가 가정상비약을 약국 이외 장소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소비자원이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71.2%가 약국외 판매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사연을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일반의약품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일반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가정상비약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찬성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사연은 밝혔다.

이어, 도시지역 거주자들의 찬성율 84.6%가 농어촌지역 거주자들의 찬성율 77.2%)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도시지역 거주자들이 야간이나 공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아 불편함을 느낀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고학력일수록, 그리고 30대~50대 연령층일수록 찬성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가정상비약 구입시 약사로부터의 설명 경험 여부 및 설명의 도움 정도는 전체 응답자의 48.0%가 지난 1년간 가정상비약을 구입할 때 실제 약사로부터 사용방법을 설명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50.5%로 집계됐다.

가정상비약 구입시 약사들이 해주는 설명의 도움 정도에 대해서는 81.3%의 응답자들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8%로 나타났다.

가정상비약 사용시 부작용 경험 여부 및 부작용의 심각도에 대해서는 지난 1년 동안 가정상비약을 사용하다가 본인이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었던 응답자는 29명인 2.9%으로 나타났으며,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은 비율은 97.1%로 조사됐다고 보사연을 설명했다.

부작용 심각도에 대해서 부작용을 경험한 응답자 29명 중 22명은 ‘가벼운 증상이어서 저절로 나았다’고 응답했고 ‘저절로 낫지 않아서 병의원이나 약국을 방문했다’는 경우는 7명이었다.

국민들에게 소화제 등 10종류의 약을 제시한 후, 일반가정에서 상비약으로 갖추어 놓을 필요가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외용제 95.4%, 소독약 92.7%, 소화제 92.0%, 파스 87.4%, 진통제87.2%, 감기약69.1%등의 순으로 필요성이 있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양강장제 27.8%와 제산제 48.6% 등은 가정상비약으로 갖춰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돼 시사점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