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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백내장·녹내장, 시신경 보호 및 회복 가능

서울아산병원 국문석 교수 전망…경기도의사회 학술대회 개최


평생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과 녹내장이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한다면 안압조절 외 시신경 보호와 시신경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도의사회(회장 윤창겸)는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8차 학술대회 및 1회 경기도의사회 참 의료인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울산의대 안과학교실 서울아산병원 국문석 교수는 ‘백내장과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의 최신지견’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국문석 교수는 수정체가 흐려져 물체가 희미하게 보이게 되는 질환을 백내장이라고 정의하고, 증상
에는 시력저하, 눈부심, 대조민감도 저하, 수정체 근시, 단안복시 등의 증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내장의 유병률은 여성과 남성 등 성별의 차이보다 연령대가 많아질수록 높다고 밝혔다.

백내장은 ▲노인성 ▲외상성 ▲합병성 ▲후발성 ▲선천성 등 5가지의 종류가 있다.

백내장의 진단과 검사는 시력측정과 굴절검사, 세극등현미경 검사, 잠재적 시력 평가, 눈 초음파 검사, 시유발 전위도 검사, 망막전위도 검사 등이 있다.

백내장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고 말한 국문석 교수는 약물 치료에 대해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지만 호전시킬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약물치료는 항산화제 비타민 C, 아미노산,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국 교수는 “수술적 치료에는 1950년대는 수정체낭내적출술을 시행했으며, 1970년대부터 1990대 까지는 수정체낭외적출술이 이뤄졌다”며 “2000년대 들어서는 초음파기계를 이용해 혼탁한 수정체를 외부로 적출하는 수정체유화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 교수는 “과거에는 절개부위를 10mm까지 절개했다”며 “절개 덩어리의 사이즈가 커 합병증이 심했지만 현재는 2.9mm 정도로 작게하고 프로브 초음파를 폴더블된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작은 절개로 인해 대부분 환자는 다음날 좋은 시력을 회복하고 활동한다고 국 교수는 설명했다..

국문석 교수는 녹내장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녹내장은 그동안 안압상승이 주요 발병원인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국 교수는 “안압상승 녹내장 발생의 리스크팩트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 교수가 제시한 녹내장 리스크팩트의 종류에는 혈류감소, 신경전달체계 이상, 과도한 신경자극물질 등이다.

시신경의 해부학적 함몰로 인해 발생하는 녹내장은 함몰이 증가하면서 커져 시야 장애와 시력상실로 이어진다.

녹내장의 유병율은 백내장과 유사하다고 전제한 국 교수는 “남여의 차이는 없지만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증가하고, 70~80세가 넘으면서 빈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인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그다음으로 동양인, 백인 순으로 녹내장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다”고 제시했다.

녹내장의 주요 원인인 안압은 개인의 생리적 안압보다 높은 안압상승으로 눈속의 시신경과 망막 신경섬유층이 손상을 받는다.

안압상승에 따른 직접적 기계적 손사에 의하거나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시신경이 손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런 안압상승과 별개로 정상안압에서도 녹내장이 발생하고 있다.

국 교수는 “정상안압은 10mmHg~21mmHg사이”라면서도 “안압이 21mmHg이하이면서도 녹내장성 시야결손과 시신경유두함몰이 생기는 정산안압 녹내장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의 종류로는 ▲광우각 녹내장 ▲협우각 녹내장 ▲속발성 녹내장 ▲정상안압 녹내장 ▲선천성 녹내장 등이 있다.

국문석 교수는 녹내장 치료에 대해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다고 설명한 뒤 “약물요법은 1차로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안약을 선택해야 한다”며 “치료 경과에 따라 추가로 약을 점안하게 하거나 다른 약제로 교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일부 녹내장 치료용 안약에서는 심장 기능 및 기관지 천식 등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권고 했다.

국 교수는 “녹내장은 평생질환으로서 약물치료 혹은 수술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관찰이 필요하다”며 “조기발견일수록 예후가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녹내장 의심증, 혹은 위험요소가 있을 경우 치료를 안 해도 꼭 정기적으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문석 교수는 “앞으로 꾸준한 연구로 인해 조만간 안압조절 외 시신경 보호나 더 나아가 시신경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