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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장수 비결은 건강습관 보다 유전적인 요소다”

노화연구소 바질라이 소장, 선천적 장수 요인 연구 발표

95세 이상 장수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식생활, 운동, 흡연과 음주 습관이 보통사람과 차이가 없다고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노화연구소 소장 바질라이 (Nir Barzilai) 박사 연구진이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8월 3일자 온라인에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즉, 장수 비결은 좋은 생활 습관 등으로 후천적 획득 요소가 아니라 장수 유전자 형태로 타고난 선천적인 요인이 더 우세하다는 결론이다.

이들 연구진은 477명의 아쉬키나지 유태인으로 독립생활하고 있는 95세 이상(95-112세로 75%가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했다. 이들은 아인슈타인 장수 유전자 프로젝트에 가입하여 100세 노인들이 왜 장수하는 지를 규명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아쉬키나지 유태인들이 다른 인종보다 더 유전적으로 동일성을 보이고 있어 유전자 차이를 확인하는데 더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들 노인들을 대상으로 70세에 생활습관을 조사했다. 이들의 체중, 키 등 BMI 수치를 계산하고 음주량 흡연 및 운동과 저 칼로리 저 지방음식 또는 저 염분 섭취 등을 조사했다.

장수 노인과 보통 사람들을 비교하기 위해 장수 노인들과 동일한 시기에 태어나고 국립 보건영양 연구조사(NHANES I)에 참여한 노인들에 대해 1971-1975년 사이를 조사했다.

전반적으로 특별히 장수한 노인들이 BMI, 흡연, 운동량 혹은 식단이 비교 집단보다 더 건강한 습관을 갖고 있지 않았다. 예컨대, 장수 노인 여성 27명과 보통 사람 중 동일 비율의 여성들은 저 칼로리 음식을 취했고 장수 남성들 중 24%가 매일 음주한 반면 일반 노인의 22%가 매일 음주하여 차이가 없었다. 남성 100세 장수 노인 43%가 중간 정도 강도 있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한 반면 일반 노인은 57%가 정기 운동을 실행하고 있었다.

이들 연구진은 이전 조사에서 장수 노인들에게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농도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키는 생리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었다. 본 연구에서도 장수 노인에게 건강에 안 좋은 습관의 해로운 작용을 중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장수 유전자가 추가적으로 보유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 연구진은 과체중의 장수 노인들 중 비교집단보다 비만율이 낮았음을 확인했다. 남녀 장수 노인들이 보통 노인들 보다 과체중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장수 노인들은 획기적인 비만은 아니었다.

장수 노인 4.5%만이 비만인 반면 보통 노인의 비만율은 12.1%이었다. 여성인 경우 장수 노인 9.6%가 비만인 반면 보통 사람 비교 집단 노인의 비만율은 16.2% 이었다. 두 차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장수 유전자가 나쁜 습관에서 노인을 보호하는 반면, 건강한 습관 선택은 일반인 대부분에게도 매우 중요했다.

미국 인구 통계국은 2010년 미국에 사는 95세 이상 장수 노인 인구를 425,000명으로 추산하며 4000만 미국 65세 노인의 1%에 속한다고 밝혔다.

본 연구에서 장수노인들이 비만, 흡연, 운동 부족일 수 있어도 이러한 생활습관은 장수 가족력이 없는 대부분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 체중을 조절하고 금연하며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장수한 사람을 포함하여 일반 보통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건강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했다.

장수 노인 참가자에게 오래 사는 이유가 무언가 질문에 대부분이 생활습관 요소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1/3은 가족의 장수 이력을 들고 20%는 운동이 장수 요인으로 꼽기도 하며 기타 긍정적 태도가 19%, 바쁘고 활동적인 생활이 12%, 금연 및 금주가 15%, 행운이 8% 종교와 영적인 요인이 6%로 나타났다.

본 연구 제목은 “예외적 장수 노인의 생활 습관 요소”(Lifestyle Factors of People with Exceptional Longevity)로 국립 보건원(NIH) 산하 국립 노화연구소의 후원으로 연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