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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집중폭우 이후 수해복구 이차 감염 주의 하세요

의협,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조언

의사협회 국민지향위가 이번 폭우에 대한 수재민들의 복구작업 과정에서 이차 전염병 주의와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는 1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국민 여러분께 의협 국민지향위가 알립니다'라는 안내문을 통해 "100년만의 집중 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들의 걱정이 큰 시기"라며 "갑작스러운 피해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 당국의 빠른 피해 복구와 예방책 및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수재민의 위로와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향위는 "수해 복구 과정에서의 이차적 피해와 유행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부당국의 대처가 필요하며 국민 개개인도 예방적인 차원에서 이를 대비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향위는 "수해 복구 과정에서 장비를 꼭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며 "수해 복구 과정에서 물건을 옮길 때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아 홍수 시기의 물은 각종 오염물질이 많아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다친 피부에 세균이 침범해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피부가 물에 노출되거나 상처가 생기면 즉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내고 다친 부분은 즉시 소독해야 하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향위는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며 "보온이 잘 되지 않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물에 젖은 몸으로 오래 지내다 보면 체온변화가 많아지면서 감기나 폐렴 같은 호흡기 질병이 많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작은 상기도 감염이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에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는 고온 다습한 환경은 매우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빠른 시간에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향위는 "음식물 섭취에 주의해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수인성 전염병이란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상한 음식물 섭취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위생상태의 호전으로 심각한 전염병은 많이 감소했지만 장마후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서 바이러스성 및 세균성 장염은 증가할 수 있다"며 "수해지역에서는 온갖 오염물질과 대소변 등이 섞인 더러운 물에 잠겨 있기 때문에 음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각종 세균에 감염되어 전염병에 걸리기 쉽다"고 우려했다.

이런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지향위는 제안했다.

지향위는 "식사를 하기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물은 끓이거나 소독된 물을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며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고, 남은 음식을 보관할 때는 청결한 장소에 보관하고, 행주, 도마 등의 조리 기구는 뜨거운 물로 씻거나 소독하고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수인성 전염병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증세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며칠의 잠복기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며 "설사나 구토, 고열, 복통 등의 증세가 있을 때는 즉시 치료를 받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향위는 "예방 접종을 통해서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유행성 질환 중에서는 일부는 예방 접종을 통해서 대처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파상풍, A형 간염, 일본 뇌염 등과 같은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서 대비할 수 있다"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 시기를 확인하고 접종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향위는 "정신적 충격에 대한 전문의 상담을 꺼려하지 마라"며 "이번 호우에서와 같이 산사태와 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사건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피해 당사자들과 가족들은 많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으므로 이로 인한 과민반응, 충격 상황의 재경험 등과 같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정신과 전문의 상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지향위는 또, "정신과 전문의 상담 치료를 꺼려하실 필요가 없으며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지향위는 재난지역에서의 건강관리에 대한 요령도 설명했다.

지향위가 설명한 건강관리는 ▲물과 음식을 반드시 끓이고 익혀서 먹자 ▲물에 젖은 음식은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정전이 된 경우가 많은 만큼 냉장고 보관 음식도 반드시 냉장보관이 잘 됐는지 확인하고,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도 끓여 먹는 게 안전하다 ▲식사 전이나 외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자 ▲수해복구 작업이나 물에 잠긴 상태로 일을 할 때에는 가급적 오염된 물에 피부가 닿지 않도록 장화나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만약 피부가 물에 많이 접촉되었다면 작업 후 반드시 수돗물 같은 깨끗한 물에 몸을 씻고 빨리 말리자 ▲작업도중에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흐르는 깨끗한 물로 씻고 소독약으로 이차 감염을 예방하자 ▲물이 많은 곳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주변 지역 누전에 의한 감전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기를 차단한 후에 작업하자 ▲도마와 행주 등 주방도구는 평소보다 더 철저히 끓인 물로 소독하고 소독기나 햇볕을 이용해 말리자 ▲수해지역에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의 해충이 많아지므로 쉬거나 잠을 자는 곳에는 반드시 방충 시설을 설치하자 ▲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식중독이나 전염병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작은 상처에도 평소보다 더 철저한 상처소독이나 청결을 유지하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