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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들을 위한 명품병원 꿈꾼다”

취임 6개월 맞은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


고급 인테리어와 고급 진료 등 소위 명품병원이라고 선전하는 병원들이 즐비하다.

공공의료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다른 의미(?)로의 ‘명품’을 표방하고 나선 것.

지난 4월 국립의료원에서 특수법인화 된 국립중앙의료원의 초대원장을 맡아 취임 6개월을 맞이한 박재갑 원장.
가난한자들을 위한 이른바 명품병원을 꿈꾸고 있다.

그는 “왜? 부자들만 시설 좋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나, 돈이 없어도 우수한 의료진과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공의료는 절대 침체돼선 안 되고 오히려 민간병원 보다 내·외부적인 질적 향상과 활성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이에 첨단장비 도입, 스타급 의사 영입, 시설확충 등을 꾀하고 있다.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사명을 가지고 국립중앙의료원장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았다는 박원장은 먼저 어떠한 환자도 돌려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철칙을 제시하고 더불어 과도한 검사를 지향토록 주문했다.

박원장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각종 검사는 의학적 소견에 따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고 필요하지 않는 쓸데없는 검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부유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공공의료에 대한 차질없는 진행으로 법인화 이후 의료급여환자, 행려환자, 노숙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진료비율은 법인화 이전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박원장은 국방의학원 설립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그 필요성도 공공의료와 같은 맥락으로 설명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다칠 경우 국가가 책임을 져야함이 마땅함에도 낙후된 군병원을 기피해 돈이 있는 경우 민간 대형병원을 찾고, 돈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군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역설했다.

군병원의 질향상을 위해선 민간 3차병원들이 모두 대학병원인 점을 감안해 수도병원을 법인화해 대학병원으로 만들어 우수한 군의료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관련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만큼 국방의학원 설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수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건강증진 캠페인도 박원장이 추구하는 주요사업이다.
스스로에게 국민들이 건강하게 늙어 노인들이 진료비를 안 쓰도록 하는 것을 소임으로 부여했다.
신체활동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걷기 운동의 생활화를 표방하며 ‘운동화 신고 출퇴근 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운출생운’ 즉 운동화 신고 출퇴근하고 생활속에서 운동한다라는 기치아래 캠페인을 진행하고, 앞장서서 추진키 위해 전직원에게 운동화를 제공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전직원들이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박원장은 국립의료원 이전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한다’, ‘안한다’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관건은 현 위치에서 최선의 진료를 어떻게 꾀하는 데에 있다”며 “현 부지에 사스·중증 인플루엔자 등 감염환자를 위한 200~300병상 규모의 집중병상 건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정부의 투자를 받기 위한 용역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해묵은 이전 문제를 더 이상 끌지 말고 내년에는 어떠한 식(분원, 신축 등)이든 확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말로만 공공의료를 외칠 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박원장.
그의 넘치는 에너지가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게 될지 변모와 진화를 꿈꾸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추이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