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모 100명중 3명 가량이 흡연을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과 전종관 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팀이 전국 산부인과의 산모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산모의 흡연율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90명 중 0.55%만이 담배를 피운다고 답했으나 소변 내 니코틴 대사산물인 ‘코티닌’ 농도를 측정하자 1057명 중 3.03%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임신부가 흡연을 할 경우 조산, 사산, 저체중아 출산, 기형아 출산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많은 태가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임산부가 흡연을 하면 4000종류 이상의 독성 유해 물질에 노출된다”며 “이로 인해 태아에게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줄어들게 돼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임신부의 흡연은 또 산모에게서 자궁외 임신, 조기파수, 태반박리, 전치태반, 자연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흡연과 임신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들의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0년 5월 ‘한국의료과학(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메디포뉴스 제휴사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