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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초등학교 1학년생, 10명 중 1명 가성근시”

만 5세이전 안과 정기 검진 필수-근시 진행 억제해야

#사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A 어린이(8)의 부모는 최근 아이가 눈을 자주 찡그리고 TV를 가까이서 보려고 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과를 찾았다. 그 결과 아이의 시력은 0.5로 나타났다. 시력을 교정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진학 시킬 경우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흥미를 잃을 수도 있는 시력이다.

실제로 새빛안과병원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의 시력저하 빈도 수는 10명에 1명 꼴로 약 10%에서 나타나며 고학년이 될 수록 10명 중 5~6명 꼴로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빛안과병원 소아안과 박수철 부원장은 "일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생 228명 중 나안시력 1.0 미만이 76명(33%), 시력교정이 필요한 0.7 이하는 22명(10%)에 달했다"며 "이 시기의 안과 정기 검진 및 시력교정은 학업 성취도 및 근시 진행 억제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눈 찡그림, 아이가 보내는 근시 적신호

아이가 이유 없이 눈을 자주 찡그리고 비비며, TV를 가까이서 보기 시작한다면 근시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만 6~7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의 경우 표현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아이의 부모는 눈을 찡그리는 등 근시가 진행된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시력은 출생 시 완성된 상태가 아니고 태어난 이후 점차 발달해 만 1세에는 0.2~0.3, 3세가 되면 0.5이상, 만 6~8세가 돼야 비로소 시력이 완성된다.

따라서 아이의 시력이 완성 단계에 도달하는 만 5세 이전에 안과 정기 검진을 통해 근시 및 약시 혹은 사시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욱이 미취학 아동의 경우 정기 검진을 통해 입학 후 칠판 글씨를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눈 피로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들 시력저하 어린이들 대부분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 성장기 중 근시가 발생해 성장이 끝날 때까지 진행되는 후천성 근시 즉 학교근시에 해당된다.

따라서 아이가 성인이 돼 성장이 멈추기 전까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근시의 진행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 아이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안경 착용이 근시를 더욱 촉진 시킨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박수철 진료부원장은 "안경의 착용으로 인해 근시가 촉진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박 진료부원장은 "자연적으로 진행하는 근시에 맞춰 안경을 교체하는 것이므로 나쁜 시력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안경사용을 미루는 것은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지도 못하면서 효율적인 학습 능률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취학 전 ‘위생관념 교육•정기검진’ 등 필요해

우리아이 눈 건강, 시력저하 여부만이 전부가 아니다. 본격적인 집단행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규칙적으로 손을 씻는 등의 위생관념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의 경우 위생관념이 부족해 안 질환뿐 아니라 각종 전염성 질환에 항상 노출 돼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가 언제부턴가 눈을 자주 깜빡인다면 나쁜 버릇이라고 혼내기 보다는 안과 질환 별 눈 깜빡임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법을 찾아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아이들이 눈을 깜빡이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의한 것이다. 이 경우 항 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안정제 등의 점안치료를 충분히 실시하면 대부분 완화 된다.

이밖에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집안 청소를 자주하고 가습기를 틀어놓는 등 환경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눈썹 찌름에 의한 눈 깜빡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성장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굳이 정기적으로 눈썹을 뽑아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중증도 이상의 심한 눈썹 찌름은 만성적인 각막 자극증상을 유발하므로 정기적으로 눈썹을 뽑아주거나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