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인터뷰

“누구나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어요”

노화클리닉 팜스프링 서울의원 정 누시아 원장


진시황이 죽기전까지 염원하던 불로초, 알렉산더 대왕과 인도 생명의 강 그리고 스페인의 폰체 드 레온이란 탐험가가 찾아나선 마법의 샘 등은 모두 영생을 원하는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 것이다. 이처럼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절대군주와 영웅들은 영원히 살 수 있는 약이나 복숭아 또는 강과 샘 등을 찾아 나섰다. 사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을 뿐이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늙지 않는 영생불사의 삶을 꿈꾸게 된다. 만약 늙지 않는 약 이나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 등이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 부을 지도 모른다.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 와서도 노화를 연구하고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의과학자들이 많다. 그중 노화의 원인을 밝혀낸 에드먼드 첸 박사는 ‘종합호르몬보충요법’을 통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발표해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팜스프링 서울의원의 정 누시아 원장(대한성장의학회 부회장)은 첸박사의 이론을 실제 치료에 응용하면서 실증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자신과 부모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첸 박사의 종합호르몬 유전자 요법의 수혜자임을 밝히면서 안티에이징의 선봉에 선 정 누시아 원장을 만났다.


노화는 운명이 아니라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어떤 모임이든 분위기를 띄우거나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람이 있다. 동년배들보다 활력이 넘치고 표정도 밝다. 강한 리더십으로 압도하는 게 아니라 그의 말과 행동이 호감을 주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정 원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정 원장으로부터 노화란 무엇이고 젊음을 되찾는 길은 어떤 방법이 있는지 들어보았다.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의 건강을 되찾으려면 우선 노화가 당연하다는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며 정 원장은 “노화 역시 다른 질병처럼 시기에 적절한 치료만 하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늙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고?’의아해 하는 표정을 짓자 정 원장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맞아요. 노화는 질병입니다. 원래 인간의 수명은 120세 정도 되는데 이 나이까지 늙지 않는 방법이 있어요. 먼저 노화의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 활성화산소에 의한 산화설, 둘째는 텔로메어설, 셋째는 신경호르몬 설, 네 번째는 노화억제를 위한 칼로리 제한설입니다.”
정 원장이 설명한 노화의 원인과 치료방법은 이상 네 가지로 그 중 산화설과 텔로메어설 그리고 신경호르몬설 등이 최근까지 노화방지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종합호르몬보충요법으로 젊음 되찾는다
정 누시아 원장이 정리 한 노화방지 원인과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산화설은 인체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생성된 활성산소에 의해 노화가 온다는 설로 불안정한 전자를 가진 프리라디칼(자유기)이 안정된 전자쌍을 이루기 위해 세포를 구성하는 전자를 빼앗아감으로써 유전자가 손상을 받아 결국 노화되고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노화방지를 위해 항산화제를 사용 한다.

두 번째 텔로메어 설은 염색체의 끝부분인 텔로메어는 염색체를 보전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메어 길이가 짧아져 세포가 손상되고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다. 닳아진 텔로메어를 복구시키는 것은 텔로메레이즈로 성장호르몬을 통해 활성화가 가능하다. 즉, 노화치료를 위해서는 텔로메레이즈 생산유전자를 자극시켜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신경호르몬 설이다. 신체항상성유지에 필요한 생화학적 물질의 연결망인 신경호르몬 체계에 중점을 둔 소모이론이다. 호르몬 분비는 뇌 속의 시상하부의 지배를 받는데 나이가 들어 호르몬 분비의 감소로 항상성 유지가 파괴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 멜라토닌, 갑상선호르몬, DHEA,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 등 부족한 호르몬을 젊은 수준으로 보충해 줘 노화를 치료한다.

네 번째는 칼로리 제한설은 치료보다는 어드바이스에 가깝다. 즉, 소식을 하면 세포내 미트콘드리아에서 더 적은 산소를 소모하므로 결국 자유기가 적게 생성돼 노화를 억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영양소의 과소섭취는 오히려 노화를 촉진시킨다.

현재 팜스프링 서울의원에서 하는 노화방지 프로그램은 위에 소개된 4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한다. 정 원장은 “종합호르몬 유전자요법을 중심으로 항산화제, 비타민과 전해질, 아미노산의 보충요법을 실시하고 있으며 보조적으로 맞춰 마이어스 칵테일요법도 필요한 사람에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몬간 균형을 맞춰주면 항노화 가능
항노화를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호르몬간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균형은 나이가 들면서 깨지기 때문에 적게 생성되는 호르몬은 밖에서 인위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팜스프링의 호르몬요법은 생동학적으로 동등한 호르몬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하지만 정 원장은 초기에는 용량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다.
“처음엔 미국에서 공급받은 약이 한국인에게 맞지 않았어요. 용량이 미국인과는 틀렸던 것이죠. 결국 시행착오를 거쳐 우리한테 맞는 용량으로 다시 공급 받았습니다.”

정 원장이 만든 데이터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수치를 적용함으로 시행 후 효과가 높다고 한다. 실제 효과를 본 환자들은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신부전증 등 성인병 환자가 노화방지 호르몬요법을 병행해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본 경우가 흔히 있다.

호르몬 요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이 다르지만 보통 3개월 후부터 몸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내원한 고객 중 86세 된 할아버지는 호르몬 요법 2개월 후부터 변화를 체험했고 6개월부터는 혼자거동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 밖에 40대의 젊은 사람은 피로감이 누적돼서 비타민 보충요법을 받았는데 3주후부터 변화가 왔다.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이나 우울증도 노화방지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정 누시아 원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한림의대 전임강사 및 강남성심병원 부과장 등을 역임한 후 팜스프링서울의원을 개원하고 에드먼드 첸 박사의 호르몬 등 3개 이상의 호르몬을 혼합하는 종합호르몬보충요법을 도입해 비타민 보충요법과 성장호르몬 등 마이어스 칵테일요법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정 원장은 언제부터 노화방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제가 20년 동안 마취과 전문의로 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그러다가 미국에서 첸 박사의 호르몬 요법을 접하게 되었고 한국에서 노화방지클리닉을 개설하게 된 것입니다.”

몸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호르몬 요법
노화는 이제 이생에서 피할수 없는 부분이 아니라 하나의 질환이나 장애로 보아야 한다. 즉,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노화가 오기 때문에 호르몬 텔로메어가 짧아지지 않게 한다면 노화는 치료될 수 있다.

당뇨나, 폐경,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동반하는 노화도 체내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므로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다.
정 원장은 노화를 치료하는데 있어 문제는 환자본인의 노력과 신뢰라고 한다. 호르몬 치료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만큼 본인의 의지와 의사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노화방지클리닉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보험적용이 안되는 항목이 많고 초기검사비용이 40만 원 정도로 경제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질병 감소와 에너지 증가, 정력 증대는 물론 심신이 젊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비용에 비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젊음을 되찾는 마법 같은 효과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게 된다.

정 원장은 “호르몬 요법은 마치 우리 몸의 오케스트라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해 제 기능을 되찾게 하는 것과 같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내부의 호르몬이 균형을 잃게 되는데 이것을 보충해 줌으로써 노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화클리닉은 앞으로 많은 진화를 거듭할 전망이다. 미국의 팜스프링 생명연장연구소의 모든 프로그램과 호르몬 치료요법을 그대로 옮겨 온 팜스프링서울의원은 한국인의 특성에 적합한 처방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정 누시아 원장은 끝으로 “정확한 검사와 진단 그리고 균형 있는 처방이 노화방지클리닉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하면서 “호르몬의 부주의한 사용과 오남용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