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외과과장을 지낸 미국인 의사 선교사 도어슨 박사가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았다. 1963년부터 1966년까지 계명대 동산병원 외과과장으로 파송됐던 미국인 의사 도어슨 박사는, 2007년 2월 80세로 삶을 마감했다. 고인이 ‘가장 행복해 했던’ 한국에 유골이 돼 돌아온 것.
도어슨 박사의 부인과 큰아들, 손녀 및 손자 등 4명의 가족은 지난 11일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아 고인의 유골을 동산병원 선교사들이 묻혀있는 은혜정원에 묻었다.
한편 1966년 도어슨이 귀국시 남긴, 당시로서는 구하기 힘들었던 외과 관련 의학잡지들은 현재 제본되어 계명대 의대도서관에 기증되어 있다.
이번에 한국을 찾아온 큰아들 스티븐 도어슨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6명의 형제가 아버지 유골을 나눠 보관했다.”며 “아버지가 60년간 의사생활을 하시면서 한국에서 지냈던 시절이 가장 보람있고 행복했었다는 유언에 따라 동산병원에 아버지 유골을 묻는 것이 가장 아버지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해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 가족은 도어슨이 근무당시 제자로 있었던 현직 교수들과 함께 10일 저녁에 만찬을 함께 했으며, 오늘(1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편 동산병원의 은혜정원은 의료선교박물관 앞에 마련된 외국인 묘지로 12개의 묘석이 있다. 대구-경북 지방에 기독교를 전하러 왔다가 순교한 선교사들과 그들의 자녀가 묻혀 있는 곳으로, 서울의 절두산, 양화진처럼 천주교의 주요 방문처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