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스트레스 호르몬분비 메커니즘” 발견

포항공대 김경태 교수, 신약개발 가능성 기대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스트레스가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는 25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으로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
 
김경택 교수팀은 “지금까지는 단기적 급성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신장 바로 윗부분에 위치한 스트레스 조절 기관인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신체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스트레스에 대한 EGF의 역할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아드레날린이라는 스트레스 조절호르몬이 상피세포 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 이하 EGF)에 의해 조절된다”며 “EGF 수용체가 염증 유발물질인 브레디키닌 수용체와 함께 활성화되면서, 이에 따른 상호작용으로 EGF에 의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팀은 "EGF는 체내 정상적인 세포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로서, 천연 상처치료 물질이기도 하고 과다하게 발현되면 암세포 활성인자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중 브레디키닌의 양이 많을 수밖에 없는 만성질병환자들은 신경이 예민하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1962년 미국 스탠리 코헨 박사(1986년도 노벨의학상 수상자)에 의해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세포성장인자 연구에 있어 핵심분야였던 EGF 수용체 연구에도 큰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김 교수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스트레스 억제제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세포생물학회지(Journal of Cell Biology) 5월호(24일자 발간)에 발표됐다.
 
특히 세포생물학회지는 특집기사를 통해 EGF에 의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필수적인 신호 복합체의 요소들이 밝혀졌다”며 “이 때문에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스트레스 조절이 가능한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높혀졌다고 평가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