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신은경, 김윤진, 에릭 주연의 영화 ‘6월의 일기’가 촬영돼 큰 관심을 끌었다.
영화촬영은 22일부터 23일까지 동산병원 1층 로비와 입원병동, 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야외잔디밭 등 곳곳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촬영에는 스탭진 50여명과 주연배우 손은경, 김윤진을 비롯해 조연배우 40여명이 동산병원을 찾아, 많은 환자, 보호자 및 지역주민들이 구경나온 가운데 촬영을 진행했다.
서수지 동산의료원장을 비롯해 병원관계자들은 촬영팀을 찾아가 수고하는 배우들을 격려하고, 지역 문화 활성에 기여해 주기를 당부했다.
‘6월의 일기’의 임경수 감독은 “영화 촬영지 선정을 위해 전국을 돌며 여러 병원을 찾아보았는데, 동산병원을 보는 순간 ‘이곳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실내 조명이나 분위기가 매우 좋고, 주변 잔디밭까지 촬영지로 매우 적합했다”고 말했다.
또 영화제작을 맡고 있는 세븐온픽쳐스 관계자는 “동산병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영화가 원활하게 촬영되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동산병원을 찾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올 가을 개봉 예정인 ‘6월의 일기’는 미리 쓰여진 일기로 예고된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추자영(신은경)은 강력계의 홍일점 여형사로 폼생폼사 스타일의 신세대 형사 동욱(에릭)과 함께 사건을 수사한다. 윤희(김윤진)은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분한다.
병원 관계자는 “영화계 톱스타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제작장면을 체험해 보는 이색적인 기회”라며 “입원병동 복도 촬영 장면으로 입원환우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으나 환자와 병원가족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이런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박물관과 잔디전경, 새롭게 단장된 병원시설로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촬영, 웨딩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