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사상 최대 규모로 운영될 연금공단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2곳이 최종 선정됐다.
위탁운영사가 선정됨에 따라 연금공단은 사모투자펀드 전문회사를 설립한 뒤 오는 7월부터 사모 투자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사모투자펀드(Private Equity Fund) 운영을 위한 투자전문회사로 외국계 사모투자회사인 H&Q AP코리아와 신한TE 등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금공단의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에는 총 7개 회사가 신청했으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선정위원회의 1, 2차 심사를 통해 이들 2개 회사를 최종 선정했다.
연금공단이 사모펀드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사모펀드 사상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
이번에 선정된 H&Q AP코리아의 경우 연금 기금으로 2000억원, 신한TE는 1500억원이 배당되는 등 총 3500억원이 출자된다.
그러나 다른 투자펀드 유치 등을 포함할 경우 최대 2조1000억원까지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연금공단은 올해중 기업가치(시가총액) 2000억~3000억원 규모의 기업 2~3곳, 내년에는 두배 가량 늘려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키로 했으나, 여의치 못할 경우 그 이상 규모의 기업투자도 고려 중이다.
국민연금은 각 펀드 규모의 50%~70%를 출자하는 등 최대 지분율을 유지해 우선 경영권 확보를 한 다음 외국 펀드의 자금 유입은 차단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사모펀드에 투자할 경우 연 15%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일단 중·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사모 투자를 한 뒤 점차 그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대규모 기업의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