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학전문대학원 신청마감 임박 “진퇴양난”

연·고대 21일 마감전 설문조사로 의견 확정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의학전문대학원 신청 최종마감일(21일)이 코앞에 닥치면서 연대·고대 등 주요 사립대들이 결정을 못한채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있다.
 
연대의대는 지난달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여부를 놓고 2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한데이어 또다시 교수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의대교수들간 불만이 야기되고 있다.
 
16일 연세의대에 따르면 의대 집행부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긍정적인 반면, 최근 의대교수평의회가 주관해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는 오히려 반대의 의견이 높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해결의 실마리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의대측은 “이번 결과가 지난달 12일경 실시된 1차투표와는 또다른 결과”라며 “투표결과가 설문문항에 따라 달라진다며 재투표 할 것”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투표는 '오는 2009년도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에 대한 설문을 골자로 하여 17일과 18일 양일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번 실시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관한 조사결과에서 찬성은 31% 반대는 44%, 유보는 24%로 각각 집계됐으며 교수평의회가 주관해서 실시했던 2차투표에서는 반대가 44%,·찬성이 31%로 발표됐다.
 
또 고대의대는 16일 주임교수회의를 갖고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찬반론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대의대 안덕선 교무부학장 “16일 회의를 통해서는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설명회 성격이 강했다”며 “이날 자리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진행 상황 설명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혀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덕선 교무부학장은 “이날 설명회에 이어 찬반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벌였으나 이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따른 경과나 참여 교수들의 찬성과 반대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회의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3개 병원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며 “아직까지는 뚜렷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무부학장은 “현재 300여명이 넘는 교수진의 의견을 수렴한 합의도출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아직까지 대학내의 의견수렴 과정이 순조롭게 체계화 되어있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덕선 교무부학장은 “교육부가 발표한 신청마감일이 21일로 알고 있어 19일부터 20일을 전후로하여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된 것”이라며 “앞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6일 서울대측은 교육부가 추진 중인 총장 간선제 등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대해, 이는 대학 자율성을 크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과 의학전문대학원, 총장직선제 도입 등 교육인적자원부의 핵심 정책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그 결과 현재 주요 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은 서울의대가 반대하면서 교육부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연세의대도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시행하는데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각 의대는 교육부가 정한 신청 마감일인 21일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여 제출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21일 안에 최종결정을 내리기 위해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학교측은 의학전문대학원전환에 긍정적이지만 교수들은 부정적인 분위기가 강해 조율을 고심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