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진행됐던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추진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충북대는 “12일 오후 신방웅 총장을 비롯해 각 단과대 학장들이 참석한 학장회의에서 논의끝에, 교수와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충남대와 통합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통합 로드맵상 3단계인 2008년부터 2009년에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었던 의대 통합도 함께 무산됐다.
충북대는 충남대와 지난해 10월 초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통합이 효율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의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무회의를 비롯해 워크숍과 설명회 등을 잇따라 열어 통합 논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대학의 법적지위 등이 구체화되지 않아 충남대와 통합할 경우 흡수될 우려가 커지자 교수와 학생, 노조, 동문회등 구성원들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대학내 통합반대 여론이 비등하자 충남대와의 통합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