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환자에 대한 예방접종 지침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 되었다.
가톨릭의대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종양 및 조혈모 세포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의 효과분석연구가 없다”며 “1998년 20명의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measles, mumps, rubella, HBV 항체를 1년동안 추적관찰하여 감소경향을 보고한 바 있으나 이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환자가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추적기간이나 대상 환자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최정현 교수는 “2000년 국내 홍역 유행시기에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만성 이식편대 숙주반응으로 치료 중이던 환자가 홍역 폐렴으로 사망한 경우를 고려할 때, 이들 환자군에서의 예방 접종 효과에 대한 연구와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시행돼야 한다”고 밝히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주로 유럽 BMP 그룹에서 제안된 내용으로 각 예방 접종의 임상적 효과는 현재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대상환자군에서 조차 발병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위험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환자군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접종이 권고되는 백신에서 안정적인 면역반응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현재로서 이식의 형태에 따른 위험도별 개별화된 지침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정현 교수는 “어떤 형태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든 모든 환자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며 “현재 유럽BMT학회의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에서의 예방접종 권고안과 국내 가톨릭 조혈모세포이식 센터의 예방접종 일정표 및 고형장기이식 환자의 권고안 등dml 지침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더불어 “앞으로 관련 학회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기능저하환자의 감염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모임을 활성화 하는 등 국내 자료를 수집하고 그 실정에 맞는 예방접종을 포함, 감염관련 지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13일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화학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됐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