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에 쌍둥이 출산이 늘고 있는 가운데 쌍둥이를 낳으면 아이가 저체중아일 가능성이 50%를 넘고 고령출산 일수록 저체중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요주의를 필요로 하고있다.
대한신생아학회는 대한주산의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2001년 전국 75개 의료기관의 출생아 분만대장에 기록된 10만8천486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숙아 발생률이 8.4%, 저출생체중아 발생률이 7.2%로 각각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삼성제일병원 신손문 교수팀은 미숙아는 출생때 체중이 2.5㎏ 이하이면서 37주 미만에 태어난 신생아를, 저체중아는 정상 기간에 태어났는데도 체중이 2.5㎏ 이하인 아이로 태어나자마자 집중치료 대상이 되는 체중 1.5㎏ 미만의 ‘극소저체중아’ 발생률은 전체 신생아의 1.4%로 통계청에서 집계한 빈도 0.36%(2001년)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손문 교수팀은 저체중아와 극소저체중아 발생률을 산모의 나이대별로 보면 20세 이상, 35세 미만 사이의 산모에서 낮았으며 35세를 넘으면 저체중아와 극소저체중아 발생률이 각각 10.6%, 2.7%로 크게 높은 것으로 밝히고, 특히 쌍둥이인 경우 저출생체중아의 발생빈도는 52.9%로 높아졌는데 치료가 필요한 극소저체중아를 낳는 확률도 6.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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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일병원 신손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태어나는 아이들이 건강해 질 수 있도록 지켜주고 고위험 신생아중 미숙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 신생아 집중치료 등에 대한 기초자료가 미흡하다”며 이번 연구의 취지를 밝혔다.
신 교수는 “현재 통계청에서 발표되고 있는 저출생아에 대한 자료발표가 되고 있으나 이는 태어난지 1개월 이후에 출생신고를 하는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그 대상이 75개의 주요 종합병원인 만큼 조사결과가 실제보다 다소 확대될 수도 있으나 현재 발표된 통계청의 조사결과는 태어난지 한달만에 사망한 미숙아들이 자료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저출생아의 비율이 통계청에서 발표한 4.2%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