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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일찍 찾아온 식중독, 어떻게 예방할까?

최근 수학여행 갔다가 중학생 130여명 식중독 걸렸다. 무덥고 습기가 많은 계절이 오면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세균에 의한 식중독이 문제가 된다.

여행이나 외식이 늘고 찬 음식, 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질병에 대한 노출 위험을 증가시킨다.
단체급식 시설의 집단 식중독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 음식을 먹은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속에 들어 있는 세균,진균,바이러스 또는 원충에 대한 역반응이다.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이계성 소장은 “식중독은 250여종의 이상의 병원균이 음식이나 물에 오염되어 일으킬 수 있는데 대개는 복통,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러한 병원균들은 물의 냄새를 맡아보거나 맛을 보아서는 알 수 없다. 식중독은 예방책이 중요하므로 개인위생철저와 음식물, 조리기구의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한국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이며 감염원은 오염된 우유, 달걀 닭, 육류 등이다. 살모넬라균은 저온 및 냉동상태에서 뿐만 아니라 건조에도 강하여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

한편, 살모넬라는 산발적 설사병의 원인균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의 보균율이 일반건강자 보균율에 비해 10배정도로 높다. 특히 최근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녹색거북이가 살모넬라의 중요한 오염원으로 주목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개 잠복기는 6-48시간이며 2주까지 갈 수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육류, 낙농품, 달걀 등에 의해 감염되며 음식을 먹은 뒤 12-24시간의 잠복기를 지나 발병한다.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오한 등이 나며 물 설사의 경우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 포도상구균 식중독 환자의 약 70%가 설사를, 2/3가 복통을, 1/3이 발열 증상. 포도송이처럼 보이는 성질의 포도상 구균이 만들어내는 장독소가 주원인이다. 포도상구균 식중독 환자의 약 70%가 설사를, 2/3가 복통을, 1/3이 발열 증상을 보이지만 38℃이상 고열의 경우는 드물다. 각 증상의 지속시간은 수시간 정도로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24시간 이내에 회복되며 사망 예는 거의 없다.

포도상구균식중독을 포함한 대부분의 세균성식중독은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되지만 포도상 구균식중독은 간혹 겨울철에도 발생. 원인 식품으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 샐러드, 육류(햄등의 돼지고기 제품)등을 주로 꼽을 수 있다.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일본 등지에서 하절기 식중독의 5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식중독인데 한국에서도 어패류 등 해산물을 날로 먹는 식생활습관이 많아짐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주로 여름철에만 발생하며, 이 시기에는 생선이나 조개를 꼭 익혀 먹어야 한다. 장염비브리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조리가 가장 바람직. 생선의 특성상 가열이 불가능할 경우도 있으므로 저온에서 증식이 억제된다는 장염비브리오균의 특성을 고려하여 생선을 구입한 즉시 5℃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절대 필요.

특히,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용의 칼, 도마를 사용하거나 사용한 조리기구는 잘 씻고 뜨거운 물에 소독하도록 해야 한다.

▲O-157균에 의한 의한 식중독= 최근 일본, 미국 등에서 수많은 환자가 발생한 원인균으로, 사람과 동물의 장안에 존재하는 대장균은 대부분 해가 없지만 병원성 대장균 O-157은 사람의 장에 감염, 증식해 베로(vero)독소라는 강력한 독소를 생산한다.

제대로 조리하지 않은 육류에 살아 있을 수 있는데, 이 세균은 너무나 강해서 약 100마리 정도의 극소량만 섭취해도 심각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세균으로 미국의 경우 매년1-2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 중 250명 정도가 사망한다.

이 세균은 세균 독소가 장관에서 빠져 나와 신장과 적혈구에 손상을 주어 생기는 용혈성 요소증의 주된 원인이 된다. 음식을 70℃까지 가열하면 이러한 대장균은 사멸한다설사와 복통, 경련, 의식장해를 일으키며 현재까지 원인식품으로는 햄버거, 우유, 사과주스, 요구르트, 치즈, 발효소시지, 상추, 무순 등 발아채소로 밝혀졌다.

▲캠필로박터(Campylobacter)균=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식중독균으로 심한 설사를 일으키며 최근에는 하천수나 우물물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감염될 경우 뇌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리스테리아(Listeria)균'은 주로 신생아나 임산부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식중독은 예방이 중요.

▲구입
-생산일과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
-냉장고에서 차가운 온도로 유지되고 있는 음식을 고르는 것이 좋다.
-통조림은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구멍난 제품이나 부푼 통은 피한다.

▲저장
-냉장고의 온도는 영상 4℃ 냉동고의 온도는 영하15℃
-이틀 동안 사용하지 않을 고기.생선,닭고기는 냉동고에 보관이 원칙

▲음식준비
- 음식준비를 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와서, 또는 기저귀를 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요리한 음식은 바로 먹는다.
-요리한 음식과 날음식을 반드시 분리해서 보관한다.
-과일과 채소 ,야채는 반드시 씻는다.
-모든 주방용구는 뜨거운 비눗물로 씻어야 한다.
-얼었던 음식을 해동시킬 때는 냉장고 안에서 녹이거나 전자레인지로 해동시켜야 한다.

◇응급처치 방법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한다.
▲수분은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개, 소금 1개를 타서 보충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이온음료도 좋다.
▲설사가 1~2일 지나도 멎지 않을 때,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리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