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길병원은 전쟁의 참화로 인해 부상당한 이라크 어린들에 대한 치료를 돕기로 하는 등 민간 차원의 의료봉사 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또한 서울대병원, 연세대의료원, 원광대의료원과 함께 올해 전공의 및 전문의, 박사과정 등 이라크 의료진 16명을 초청, 국내에서 의료진 연수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지난 1일 국군의 이라크 파병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시아파, 수니파 등 이슬람 고위 성직자를 비롯한 이라크 내 종교 지도자 6명은 3일 오후 5시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을 방문, 신익균 병원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신익균 병원장은 이번 합의내용에 대해 “한-이라크간 민간 차원의 교류가 필요한 시점에서 길병원이 의료지원 프로그램과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게 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종교계 교류협력에 이은 의료계의 교류협력이 민간교류 활성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종교지도자들은 이날 길병원에서 본관을 비롯한 각 센터와 4년 연속 최우수 응급센터로 선정된 길병원의 응급센터 등을 둘러본 뒤, 선진 의료시스템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양국간 민간차원의 의료분야 교류 협력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쿠르드 종교지도자 무하마드(가명)씨는 “이라크 국민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 형제들에게 감사한다”며 “특히 민간 차원의 의료지원에 가천의대 길병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주는데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