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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돌연사의 주범 ‘협심증’

운동, 흥분, 과식이 통증 발작의 3대 요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모(52세)씨는 매우 활동적이고 정력적인 사람이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운전을 하던 정씨는 가슴 가운데서 속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통증은 흉골 바로 밑에서 시작하여 목, 턱, 어깨로 퍼져 나가며 팔을 따라 내려갔다. 응급실을 찾은 정씨는 협심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인구의 노령화, 스트레스, 운동부족, 식생활의 변화 등에 따라 협심증을 포함한 허혈성(조직의 국부적인 빈혈상태-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 원인임) 심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흉통을 일으키는 비허혈성 심질환과의 구별이 중요하다.

협심증이란 심장근육의 산소 요구와 공급의 일시적인 불균형 때문에 심장 근육에 빈혈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통증의 위치가 불분명하고 방사통까지 나타나므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때가 많다.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주의 깊은 병력 청취.

대전선병원 심장내과 김정경 과장은 “협심증은 운동, 흥분, 과식이 통증 발작의 3대 요인이므로 일상생활에 세심한 주의와 특히 환절기인 요즘 같은 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며 “금연과 함께 적당한 운동으로 심장의 운동능력을 길러주고,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을 경우 이들을 치료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협심증 환자는 적어도 몇 년 전부터 소리없이 내재된 위험요소들을 조용히 키워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배를 피거나, 나이가 들면서 위험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경우,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증 등이 있는 경우는 협심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 위험요소들에 따라 앞으로 10년내 심혈관 질환이 올 가능성이 15-30%이상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신체 검진으로 자신에게 이런 요소들이 있는지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과다한 운동, 흥분, 과식 등이며, 흡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노령, 유전적인 심장병

관상동맥은 심근의 수요에 맞춰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데, 거기에 기질적 또는 기계적 협착이 일어나면 일시적으로 혈액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깨져서 협심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곧 하던 일을 중지하고 안정을 취하면 수요와 공급 균형은 본래대로 돌아와 흉통 발작은 사라진다. 이것은 심근의 산소수요량 증대에 의한 것으로 2차적 관상동맥부전에 의한 협심증이다.

관상동맥이 연축을 일으켜 생기는 협심증은 1차적 관상동맥부전에 의한 것으로, 관상동맥의 혈하공급 쪽의 감소로 인해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협심증의 원인은 과다한 운동, 흥분, 과식 등이며, 흡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노령, 유전적인 심장병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 관상동맥 내경이 70% 이상 막히게 돼 비로소 증세가 나타남

안정상태에서는 심근의 산소 필요량이 적기 때문에 관상동맥 내경이 약 70%까지 막힐 때까지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낸다. 70% 이상 막히게 되야 비로소 협심증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대체로 숨이 멈출 것 같이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느껴지며,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따가운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조이는 느낌, 뻐근함, 무거운 것으로 눌리는 압박감, 터지는 느낌, 답답함, 화끈히 달아오르는 느낌도 든다.

이런 증상은 아침에 조급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서두를 때, 과식을 하거나 흥분했을 때, 짧은 시간에 무거운 짐을 들거나 힘든 일을 할 때 자주 발작하며, 오후보다는 오전에 발작 증상이 빈번하다.
증상을 일으키는 부위는 주로 가슴 중앙의 흉골 하부위지만 좌측 앞가슴, 목 부위, 상복부위도 통증이 있고, 통증 시간은 수 초에서부터 보통 2-5분 정도 지속되며 길게는 20분 이상 통증이 오기도 한다.

▲진단

임상적 특징은 관상동맥 부전의 지속시간이 짧고, 심근에 허혈로 인한 기질적 상흔이 남아 있지 않다. 즉 발작적인 흉통만이 유일한 임상적 증상이며 객관적인 특징이 없기 때문에 진단에 어려움이 많다. 협심증을 확실히 진단하려면 관상동맥 조영술인 X선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사진을 찍어 관상동맥의 협착부위와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를 실시하고, 질병의 정도에 따라 심전도, 운동부하심전도, 장시간 연속기록 하는 홀터심전도, 심초음파도, 핵의학적 검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

▲치료 및 예방

- 수술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를 풍선으로 확장시켜 주는 방법, 동맥경화에 의한 죽종(기름 찌꺼기)을 칼날로 깎아내는 방법, 레이저 등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좁아진 부위를 우회하여 대동맥과 관상동맥을 이어 주는 관상동맥우회술도 있다.

- 위험인자 제거(예방)
협심증의 치료 및 예방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동맥경화를 촉진,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를 제거하고 치료하는 일. 즉,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금연을 하여야 하며, 고혈압이 있으면 치료를 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 밖에 비만증이 있는 경우에도 적절한 운동과 음식물 섭취를 줄여서 체중을 감소시켜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협심증과 운동

운동을 하는 방법은 종목, 강도, 시간, 빈도 등을 의사의 처방에 따라 트레이닝 전문가의 지도 아래 실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운동의 종목은 유산소적 운동인 걷기, 조깅, 등산, 수영, 트레이닝 등을 하는 것이 협심증의 관리에 좋고, 운동의 강도는 아주 약하게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서 운동을 하다가 서서히 운동의 강도를 낮추어 주어야 하며, 시간은 20-30분 정도, 빈도는 일주일에 3-4회의 빈도로 한다.

▲운동시 주의사항

첫째, 협심증 환자의 경우 운동을 하기 전에 병원에서 의사의 진단을 통하여 질병의 정도에 따라 운동처방을 받아 실시하도록 한다.

둘째, 운동을 하기 전에 자신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심장박동수가 안정적인지 관찰하여 운동의 실시여부를 결정한다.

셋째, 10분 이상 준비운동을 하여 신체의 가동 범위를 높여서 본 운동을 할 때 심장의 부담을 줄인다.

넷째, 운동을 하는 중에 심장에 압박이 온다거나 통증이 오면, 일단 운동을 중지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운동이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여 운동의 강도를 낮춘다.

다섯째, 운동을 하는 중에 항상 심장박동수를 체크하여 1분간 100-140박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휴식을 잘 조절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계절에 따라 몸의 상태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겨울에는 실내운동을 한다거나 실외에서 하고자 할 때는 실내에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여 추위에 적응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