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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감기 다음으로 많은 질환은?

과민하게 반응하는 당신! 과민성 대장 증후군

특별한 이유도 없이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배가 더부룩하고 대변이 고르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경우 병원을 찾아가도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듣지 못한다. 뚜렷이 나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법이 없지만 감기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환이다.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이계성 소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원인

대전선병원 소화기 센터 이계성 소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식습관과 스트레스, 타고난 체질이나 성격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 주 원인으로 채소나 곡식류와 같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적당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고 내성적이며 평소 빈틈없는 사람일수록 이 병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 임상적 징후를 가지고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더 키우는 결과이므로 맘을 편하게 갖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상

설사와 변비, 불규칙적인 배변과 복통, 복부 팽만 등으로 나타나고 임상증세로 보아 기질적인 질환과 감별이 불가능하다. 나이로는 절반 이상은 35살 이전에, 40%는 35~50살 사이에 각각 시작되며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높다.

1) 지속적이거나 재발하는 복통의 증상이 음식물 섭취로 인해 악화되고 배변으로 호전되거나 또는 상기 복통이 배변의 횟수 변화나 대변 굳기의 변화와 동반된 경우

2) 아래와 같은 배변의 이상 소견 중 3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
- 배변 횟수의 이상, 대변 굳기의 이상
- 배변과 관련된 이상 증상(과도한 변의, 둔중감), 대변 내 점액의 증가
- 복부 팽만감
3) 점액질 변, 잦은 트림, 방귀, 전신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이 있는 경우

▲구별

과민성 대장증후군인지 혹은 다른 병으로 인한 증상인지를 꼭 감별해 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 호소만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으나 기질적 위장관 질환을 갖는 경우에도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위장관 방사선 검사나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복통, 설사 등의 증상과 함께 37.5도 이상의 미열이 있으면 장결핵이나 궤양성 대장염, 종양 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면 주로 아침 식사 후에 여러 번 대변을 보고 배변 후엔 복통이 없어진다. 대변량은 3백g을 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진단은 내시경 검사나 X선 조영술로 해부학적 병변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또 음식물을 흡수하지 못해 오는 설사, 예를 들면 우유를 소화시키는 효소가 결핍되어 이어나는 설사와 구분해야 한다.

▲치료

- 식사요법
빠른 식사와 흡연, 껌 등을 삼가고 지나치게 식이를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며,
불필요한 약제(제산제, 완화제 등)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변비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아이스크림, 치즈, 고기 그리고 가공한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에 반해 충분한 음료수와 쥬스는 대장에 수분을 공급하고 대변의 양을 늘려주고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배변이 쉬워지게 해준다. 변비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매일 8컵 정도의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특히 물은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식사 중간 중간에 수시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약물요법
복통 및 팽만감이 잇을 때는 항무스카리니제제와 칼슘 통로 차단제를 사용한다. 이는 스트레스나 식사 등에 대한 장의 수축 반응을 억제한다. 항무스카리닉제제는 계속 쓰면 효과가 빠르게 떨어지므로 급성 악화기 (예, 식사 후 통증)에 주로 사용한다.

설사에는 로페라마이드를 사용한다. 이는 장 통과 시간을 지연시키고, 장내 수분과 이온 흡수를 촉진시키며 직장괄약근 긴장도를 증가시킨다. 담즙산 흡수 장애로 인한 설사에는 콜레스티라민이 효과가 있다. 장 통과 시간이 빠른 경우에도 담즙산 흡수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일차적으로는 로페라마이드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생활요법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배변습관(특히 아침식사 후), 규칙적인 수면을 하도록 한다.

- 운동요법
산보, 체조 등의 적당한 운동과 복식호흡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