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초콜릿…어린이 섭취는 주의해야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고픈 이들의 손길이 바빠질 때다. 반대로 초콜릿을 받은 이들에겐 그 맛을 음미하며 연인의 정성에 감동할 시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성도 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한 법. 초콜릿의 달콤함 뒤에 가려진 씁쓸함에 대해 알아보자.

◇초콜릿은 건강에 좋은 식품일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충치와 비만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초콜릿이 최근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오히려 건강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초콜릿 자체가 아닌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의 효능이다. 카카오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암이나 동맥경화, 당뇨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피를 맑게 하며 혈압을 낮추기도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카카오를 있는 그대로 먹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폴리페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매일 하루에 바 형태의 다크초콜릿 1∼2개를 먹어야 한다. 하지만 다크초콜릿에 함유된 카카오의 장점보다는 높은 열량과 강한 단맛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이 더 크다.

압구정 함소아한의원 장선영 원장은 “특히 어린이의 경우 초콜릿 같이 인공적인 단맛에 노출되면 위와 장을 무력화시키는데, 이는 식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몸속에 불필요한 수분, 즉 습담(濕淡, 습기가 몸 안에 오래 머물러 생기는 담)을 만들어 기와 혈의 순환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다크초콜릿은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 초콜릿은 카카오의 함량에 따라 밀크초콜릿, 다크초콜릿, 화이트초콜릿 등으로 나뉜다.

얼핏 씁쓸한 맛이 강한 다크초콜릿은 달콤한 밀크초콜릿에 비해 먹어도 살이 덜 찌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틀린 생각이다.

설탕 함량은 밀크초콜릿이 높지만 다크초콜릿에는 카카오에 있는 지방 성분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슷한 칼로리를 낸다. 특히 지방은 1g당 9kcal를 내는 고열량 영양소다. 결국 밀크초콜릿이든 다크초콜릿이든 500원짜리 판형 초콜릿 3개를 먹는다면 열량은 약 500kal 정도로 한 끼 식사분량의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초콜릿 속 카페인이 소량이라 문제없다?= 적당량의 카페인 섭취는 이뇨작용을 통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잉 섭취할 경우 불면, 불안, 메스꺼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중독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흔히 카페인 하면 커피나 녹차 등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코코아나 초콜릿 등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일반 성인의 경우 초콜릿에 들어 있는 소량의 카페인에는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별로 없는 편이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기호식품에 대한 제어력이 부족해 과잉섭취하기 쉽고 어른에 비해 부작용의 정도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초콜릿 여러 개를 한꺼번에 먹거나 콜라나 커피맛 사탕, 커피맛 아이스크림 등을 함께 먹는다면 카페인 하루 섭취량 기준을 훌쩍 넘기기 쉽다.

만약 체중 15kg의 만 5세 어린이가 하루에 초콜릿 한 개와 콜라 한 캔을 마신다면 일일섭취기준량인 37.5mg을 초과한 39mg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는 꼴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줄 경우에는 소량씩만 먹게 하고 기타 카페인 함유 식품을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