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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노인 10명 중 8명, 낙상사고 경험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사고 경험 많아

한국생활안전연합(공동대표: 윤명오, 김태윤, 윤선화)은 2007년 9월 27일~28일에 서울지역 65세 이상 노인 357명(평균연령 74.8세)을 대상으로 “노인 낙상사고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인 10명 중 8명이 낙상사고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노인 10명 중 8명(283명, 79.3%)이 낙상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중 여성 68.2%, 남성 32.8%가 낙상사고를 경험하여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사고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사고 경험자 중 51. 4%가 실내 낙상사고를, 77.9%가 실외 낙상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실외에서 낙상사고를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실내 낙상사고의 경우 여름(37.4%), 겨울(32.3%), 가을(16.5%), 봄(13.9%) 순으로 나타났고, 실외 낙상사고의 경우 겨울(40.1%), 여름(24.6%), 봄(23.5%), 가을(11.8%)의 순으로 나타나 겨울철에 각별히 실외 낙상사고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사고 발생 장소를 살펴보면 실내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욕실/화장실(29.9%)이었으며, 다음으로 방/침실(17.0%), 집안 계단(15%)순으로 나타났다. 실외 낙상사고는 절반 이상이 일반도로(57.3%)에서 발생하였으며, 공공시설(20.7%), 공원(20.0%)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 낙상사고의 원인은 자신의 부주의나 방심 때문(53.0%), 계단, 문턱 등의 실내 구조물(24.6%), 신체기능 약화(18.7%)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실외 낙상사고는 자신의 부주의나 방심(38.6%)때문, 집밖의 보도/도로/계단/문턱 등 실외의 구조물(35.8%), 집밖의 물건 사용 중(13.5%) 순으로 나타나, 노인 낙상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인 자신의 주의뿐만 아니라, 실/내외의 구조물이나 주변 환경이 노인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도블록(57.9%), 건물 내/외의 계단(36.4%)이 실외 낙상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사고로 인하여 다친 부위는 손/손목/팔이 32.8%, 발/다리 30.5%, 허리 16.1%, 엉덩이 10.3% 순으로 나타났고, 사고 후 한 달 이상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한 노인이 55.9%를 차지하였다. 또한 병원에 입원한 노인의 경우 한 달 이상 입원한 경우가 50.5%로 나타나, 노인이 낙상사고를 당할 경우 중상으로 이어져 장기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고 이후 관절장애(59.0%), 엉덩이 및 골반 관절장애(23.6%)를 앓고 있어 일상생활 및 신체건강에 불편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8.7%가 낙상사고 예방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하였으며, 절반 이상이(51.6%) 추후 낙상사고 예방교육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희망교육내용은 낙상예방 운동법(29.8%), 실외 낙상사고 예방교육(20.7%), 낙상 시 대처방법(20.3%), 실내 낙상사고 예방교육(18.2)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다양한 교육내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체조 등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의 정윤경 국장은 “200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손상유형별 사망자 중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2,091명(19.4%)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2,391명(22.2%) 다음으로 많고,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추락(낙상)사고의 사망자 비율이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은 추세”라고 말했다. ]

또한 ”전 세계적으로도 노인 낙상사고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캐나다, 영국 등에서 낙상 예방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노인 낙상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노인 낙상사고에 대한 예방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노인을 대상으로 낙상예방교육 뿐만 아니라 안전용품 개발ㆍ보급과 더불어 가정내 낙상사고 비율이 높은 만큼 노인의 신체특성을 고려한 주거시설 구조물 개선 등 노인친화적인 환경개선 대책이 함께 이루어져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노인 낙상사고를 줄일 수 있는 정부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