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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갑작스런 어지럼증 귓병부터 잘 살펴라


최근 프로야구 최희섭(29) 선수가 두통과 메스꺼움 어지럼증을 느껴 해외 전지훈련 도중 귀국, 병원에 입원한 것을 계기로 갑작스런 어지럼증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주위가 빙빙 돌고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는 것 같은 어지럼증을 느낄 때 일반인은 빈혈 또는 몸이 허약해진 탓으로 돌리거나 '혹시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어느 게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다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어지럼증은 머리가 아닌 내이(內耳)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80% 가까이 되기 때문.

따라서 어지럼증을 느낄 때는 무엇보다 먼저 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인지를 가려야 한다. 가장 흔한 것이 내이의 기능 이상. 이 경우에는 대부분 주위가 빙빙 도는 것 같은 회전성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한수진 전문의는 "귀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증 중 가장 많은 것은 귓속의 돌(이석)이 제 위치를 벗어나 중심을 못잡을 때"라고 말했다. 바로 이석증(耳石症)으로 불리는 귓병이다. 이석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귓속의 세반고리관과 전정 기관에서 추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석의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위치교정술'로 치료한다.

갑자기 한쪽 귀의 전정기관을 담당하는 신경기능의 일부 또는 전체가 없어지는 '전정신경염(前庭神經炎)'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 병에 걸리면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어지럼증이 수일에서 수주간 계속된다.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며,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데도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주위가 빙빙 돌고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 지속된다. 자꾸 몸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넘어지기도 한다. 대개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약 6주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원인불명의 메니에르란 귓병도 있다. 귀의 구조적 이상, 염증, 호르몬 이상, 유전, 스트레스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 병은 어지럼증 외에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든다. 청력감소를 동반하고, 한쪽 귀 또는 양쪽 귀 모두가 액체로 꽉 찬 듯한 이폐감을 일으킨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