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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변비는 피부, 노화의 주범

우리나라 인구의 약 2%가 변비로 고통을 받고 있다. 변비는 특히 여자를 괴롭힌다. 남자보다 3~4배 흔하다. 고3 여학생의 80%, 기혼녀의 30%가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 변비의 정의로는 1999년 로마 판정기준에 따라 1주 2회 이하의 대변, 하루 35g 미만의 대변 무게, 25% 이상의 경우에 힘든 배변, 25% 이상의 경우에 단단한 대변, 25% 이상의 경우에 잔변감, 이중 2개 이상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변비로 정의한다.

▲변비의 원인

크게 기질적인 것과 기능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기질적인 원인으로는 드물지만 대장 및 직장의 암, 또는 양성 종양, 대장 및 직장의 협착과 대장염 등이 있다.

기능적인 원인은 부위에 따라 대장 문제에 의한 것과 그 외 직장 및 항문의 문제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대장의 운동성이 저하된 경우는 대장 전체의 운동이 저하되어 있는 것과 부분적으로 대장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 변비의 원인 중 흔한 것으로는 배변습관의 잘못, 변비를 유발하는 식이습관, 습관적 변비약 복용, 과민성 대장 증후군, 기타 여성 호르몬의 작용, 임신, 월경 등이 있다.

▲변비 건강, 피부, 노화까지 앞당긴다.

변비는 건강과 피부에 나쁜 것만이 아니다. 노화까지 앞당긴다. 대장암의 중요 원인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공중 화장실을 기피하거나 변의를 묵살한 채 귀가해 볼 일을 본 여성, 다이어트가 지나친 여성, 스트레스가 심한 여성이 주로 변비에 잘 걸려든다.

대장 기능이 약화된 노인 중에도 변비를 호소하는 케이스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 중 2% 이상은 3개월 이상 묵은 만성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60세가 넘은 여성 2명 중 1명, 남성 3명 중 1명에게서 변비 증상이 나타난다. 배변 회수가 주 2회 미만이면 변비다. 2~3일에 한 번씩이라도 규칙적으로 배설하고 변이 딱딱하지도 않으며 배변 후 후련한 기분이 든다면 변비는 아니다

배변 주기의 개인차 쯤으로 치부해도 무방하다. 운동이 부족하면 변비가 온다. 대장이 활발히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근, 등교 시간에 쫓기느라 꾹 참고 집을 나서는 날이 반복되면 변비가 된다. 자리를 비우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는 여성 중에도 변비가 흔하다 .직장이 늘어나 배변 반응을 잃고 만 경우다. 변이 직장으로 내려와 변이 마렵다는 신호를 보내야 하건만 변의를 못 느끼니 변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아침 식사 후 변의가 있든 없든 화장실로 가라.

아침을 거르면 변비가 쉽게 온다. 오전은 배변의 황금시간대다. 아침밥을 안 먹으면 위와 대장의 반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배변이 제대로 될 턱이 없다

위장으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대장이 반사적으로 수축, 연동 운동을 일으키면서 대변을 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아침을 먹은 뒤에 제일 강하다. 따라서 아침을 마친 다음 위대장 반사운동을 이용, 변의가 있든 없든 화장실로 가야 한다.

▲설사약 중독자....변비 유발 자살행위

배변 후 개운치 않거나 환경이 바뀌면 배변을 생략하는 등 사소한 변화에 민감한 여성 중 자극성하제(설사약) 중독자가 꽤 있다. 하도 꺼림칙해 설사약으로 변을 내보내는 것이다. 이는 확실한 변비 유발 행위다. 설사약을 먹고 변을 봐봤자 단발성이다.

이후 제대로 밥을 챙겨 먹어도 2~3일은 기다려야 배변이 가능하다. 변이 안 나온다고 다시 설사약에 의지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면 대장운동이 저하, 변비가 빚어지는 법이다.

변비에 안 걸리려면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섬유소는 물기를 잔뜩 흡수, 대변을 부드럽게 만든다. 대변 양도 푸짐하게 한다. 게다가 발암물질마저 흡착해 대변과 함께 내보내므로 직장암 발생도 억제한다. 물을 많이 마셔야 좋다. 건강하다면 하루8컵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또한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여야 한다. 담배, 과다한 술, 고추 등 향신료, 진한 조미료, 커피, 홍차, 진한 녹차 등 카페인 함량이 많은 음료, 농도가 진한 고기국물, 생선국물 따위는 변비를 부른다. 단음식도 장운동을 저하한다. 가공 과정에서 섬유소가 줄어드는 데다 방부제, 착색제, 감미료가 보태진 가공식품 또한 변비의 요인이다.

대전 선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성철 과장은 “몸무게를 줄이려고 하루 한두 끼만 먹거나, 식이섬유가 적은 육식 위주로 음식물을 섭취하면 변비가 발생하기 쉽다”며 “신문을 들고 화장실에 가서는 안 되며 변을 보는 시간은 5분 이내가 적당하다”강조했다.